▲ 【발리볼코리아(대전)=김경수 기자】20일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5라운드 남자부 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삼성화재 선수들이 공격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2015.02.20.

삼성화재가 또다시 정규리그 우승 문턱에 다가섰다. 4시즌 연속 우승 고지를 행해 9부 능선을 넘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시즌 24승6패(승점 71)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5라운드를 마치고 6라운드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2위 OK저축은행(21승9패·승점 59)과의 승점차를 '12점'으로 벌렸다. 삼성화재의 저력이나 최근 분위기로 봤을 때 뒤집히기 힘든 차이로 벌어진건 사실이다. 사실상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마지막 6라운드에서 OK저축은행이 전승으로 승점 18점을 보탠다고 해도 삼성화재가 승점 7점만 더한다면 우승은 삼성화재에게 돌아간다. 삼성화재는 6라운드 첫 경기를 우리카드와 치른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우리카드전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이어 현대캐피탈, 대한항공과의 일전을 치른다. 삼성화재는 이 두 팀과의 상대전적도 4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시즌 삼성화재는 '다크호스' OK저축은행의 맹추격을 받아 가슴을 졸여야했다.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의 추격은 거셌다. 불과 보름 전에 삼성화재를 승점 1점차로 추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지난 10일 OK저축은행과의 5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면서 상대의 압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그리고 4년 연속 정규리그 패권을 바라보게 됐다.

▲ 【발리볼코리아(대전)=김경수 기자】20일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5라운드 남자부 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삼성화재 신치용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2015.02.20.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어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해야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극심한데다가 부상 선수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라이트 김명진도 시동을 걸고 있다. 출전 의지가 강해 포스트시즌에서 얼굴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시즌에도 삼성화재의 팀 운영이 쉽지만은 않았다. 박철우가 군복무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김명진이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라이트 공격수의 부재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중요한 시점에 주전센터 이선규가 경기중 폭행 사건으로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는 고스란히 다른 선수들에게 과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기본부터 차근차근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다. 안정된 리시브로 공격력을 끌어올렸고, 최대한 범실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모두가 한 발 더 뛰어 공백을 메웠다. 레오에게 과도하게 공격력이 편중될 때도 있지만, 세터 유광우의 노련한 토스워크로 이를 극복했다.

▲ 【발리볼코리아(대전)=김경수 기자】20일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5라운드 남자부 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삼성화재 레오가 강서브를 넣고 있다.2015.02.20.

레오도 달라졌다. 206㎝의 큰 키를 이용해 블로킹에 적극 가담했다. 신치용 감독의 주문이었다. 위치 선정이나 블로킹 센스가 매주 좋아졌다. 그 결과 레오는 이번 시즌에만 5번이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가담하는 전천후 선수로 거듭났다.

삼성화재가 연패를 당하지 않는다면, OK저축은행도 1위 탈환이라는 모험을 걸 수가 없다. 1,2위 순위는 이대로 갈릴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2007~2008시즌부터 7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왕좌에 오른 삼성화재는 또다시 패권을 시야에 두고 있다. 【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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