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발리볼코리아 김경수 기자】삼성화재 레오(왼쪽), OK저축은행 레오(오른쪽).2015.02.09.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이 V리그 선두를 다투는 '빅매치'를 벌인다. 두 팀의 승부 결과에 따라 이번 시즌 1위의 판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은 10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두 팀의 경기는 사실상 '1위 결정전'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팀은 9일 현재 21승6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다만, OK저축은행이 풀세트 신승이 많았기 때문에 승점은 삼성화재가 62점, OK저축은행이 58점으로 각각 1위와 2위에 랭크된 상황이다.

최강팀으로 불리는 삼성화재는 지난 7일 주전센터 이선규의 복귀 이후 약체 우리카드와의 아산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삼성화재는 김명진이 최근 급성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아 이탈하고, 이선규도 폭행 논란에 휘말려 징계를 받는 등 어수선한 팀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는 상태다.

반면 '도전자' OK저축은행은 8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게다가 OK저축은행은 지난 5일 대한항공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 상태여서 삼성화재보다 이틀 더 체력적인 여유를 갖고 승부에 임하고 있다.

5일 대한한공과의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김세진 감독은 "선두싸움을 해볼 수 있으면 해봐야겠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주 남은 두 경기를 잡는다고 하면 승부를 걸 만하다"며 "이번주가 고비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 팀이 1위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남자부 득점 랭킹에 나란히 1, 2위에 올라있는 레오(삼성화재)와 시몬(OK저축은행)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인다.

자타가 공인하는 V-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은 레오는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1053점을 뽑으며 활약 중이다. 최근 3경기 공격성공률도 55.00%, 66.67%, 52.27%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시몬도 27경기에 출전해 877점을 얻으며 '괴물'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득점랭킹에서 2위다. 특히, 시몬은 최근 3경기 공격성공률이 각각 61.90%, 59.57%, 58.82%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레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시몬의 공격을 가장 많이 블로킹한 선수가 바로 레오라는 점이다. 레오는 시몬에 대해 11번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천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은 4라운드까지 4차례 맞대결에서 2승2패로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서울=발리볼코리아/뉴시스】

●남자부 팀 순위.(9일 현재)
1.삼성화재 21승 6패/ 승점62/ 세트득실률 2.057/ 점수득실률 1.086
2.OK저축은행 21승 6패/ 승점58/ 세트득실률 1.725/ 점수득실률 1.073
3.한국전력 17승10패/ 승점47/ 세트득실률 1.255/ 점수득실률 1.039
4.대한항공 14승13패/ 승점43/ 세트득실률 1.039/ 점수득실률 0.988
5.현대캐피탈 12승15패/ 승점40/ 세트득실률 0.981/ 점수득실률 0.997
6.LIG손해보험 8승20패/ 승점24/ 세트득실률 0.614/ 점수득실률 0.960
7.우리카드 2승25패/ 승점11/ 세트득실률 0.333/ 점수득실률 0.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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