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우승에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섰다. 8부능선에 다다른 것 같다."

이정철 감독 "우승 8부 능선에 다다랐다"

"챔프전 우승에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섰다. 8부능선에 다다른 것 같다."

이정철(53) IBK기업은행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5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1(25-22 25-23 21-25 25-20)으로 이겼다.

지난 23일 1차전에서 3-1로 이겼던 IBK기업은행은 먼저 2승을 챙기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남은 3경기에서 1경기만 이겨도 통합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 IBK기업은행 이정철감독.

경기 후 이정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섰다. 8부 능선에 다다른 것 같다. 3세트 점수 차가 많이 벌어졌을 때 (포기하고) 4세트를 준비하는 차원의 선수 교체를 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1·2차전을 내리 휩쓴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이긴 팀은 2차전에 꼭 패했다.

뿐만 아니라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최근 단 두 번에 그쳤다. 2010~2011시즌 현대건설과 2011~2012시즌 KGC인삼공사가 그랬다. 안 좋은 징크스다.

이에 대해 이정철 감독은 나쁜 의미의 징크스가 깨진 것이라며 거꾸로 해석했다.

그는 "기록 관련한 징크스 얘기를 들었을 때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한 징크스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애초에 징크스 따위 신경에 안 썼다"고 말했다.

이효희, 이소진이라는 믿음직한 두 명의 세터를 보유한 것에 대해서 그는 "이소진은 높은 토스를 잘 올려준다. 세터 치고는 블로킹 손 모양도 좋아서 블로킹을 잘 잡아냈다"며 "이효희와 번갈아 기용을 하면 나갔다 온 사람이 밖에서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눈이 생긴다. 그 부분은 우리가 상당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배구는 알고도 속는 게임이다. 큰 작전 외에는 선수가 코트 안에서 얼만큼 작전을 응용하느냐의 문제"라면서 "그래서 고참 선수가 필요하고 테크닉이 필요하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 수록 신참 선수들은 성장을 하게 된다"며 에둘러 남지연, 윤혜숙 등 새롭게 합류해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을 칭찬했다.

▲ GS칼텍스 이선구감독.

벼랑 끝에 몰린 이선구(61) GS칼텍스 감독은 "IBK가 필요할 때 포인트를 올렸고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3세트에 잡았어야 했는데 세터 잘못으로 역전을 허용한 것이 오늘 패인이다. IBK는 경기를 할 수록 완벽한 팀이 돼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화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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