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대한항공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V7에 한 발 다가섰다.

삼성화재, 대한항공 꺾고 힘찬 출발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대한항공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먼저 웃었다. V7에 한 발 다가섰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3-1(23-25 25-20 25-18 25-22)로 역전승 했다.

▲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2-201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대전경기에서 삼성화재 선수들이 공격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2013.03.24.<사진=김경수기자>

기선제압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2년 연속 통합챔피언에 등극한다.

챔피언결정전으로 좁히면 6년 연속 우승에 디딤돌을 놓게 됐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7~2008시즌 이후 지난해까지 5시즌 연속 단 한 번도 챔피언 우승컵을 놓치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0~2011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파트너로 맞이한 대한항공에 1차전부터 매운맛을 안겨줬다.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통산 전적에서 8승1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지난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 3차전(1-3 패) 이후 패배가 없다.

2차전은 26일 오후 7시 대전에서, 3차전은 28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 10일 대한항공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이후 14일 만에 경기에 나섰던 삼성화재는 변함없는 기량을 뽐냈다. 실전 감각이 우려됐지만 최다 우승팀에게는 기우에 불과했다.

올해 6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삼성화재는 한 차례의 실수도 용납 하지 않았다. 올시즌 벌어진 대한항공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2-201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대전경기에서 삼성화재 레오의 공격을 대한항공 김학민, 마틴이 블로킹하고 있다.2013.03.24.<사진=김경수기자>

'쿠바산 폭격기' 레오는 43점으로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경기초반 약간의 범실로 덜풀린듯 했던 컨디션은 세트를 거듭할 수록 안정을 찾았다. 공격성공률 63.93%로 팀 공격을 지휘하며 12점에 그친 박철우의 부진을 만회했다.

양팀은 챔피언결정전 답게 1세트부터 뜨겁게 맞붙었다. 범실이 아니고서는 연속득점이 좀처럼 나오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이 관건이었다.

삼성화재가 범실에서 먼저 웃었다. 13-15로 뒤지던 삼성화재는 한선수의 서브범실에 이은 유광우의 서브에이스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마틴의 오픈공격이 범실로 이어져 2점 차로 전세를 뒤집었다.

대한항공도 상대의 헛점을 놓치지 않았다. 22-23에서 레오의 결정적인 서브범실을 발판삼아 반전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마틴이 석진욱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웠고 오픈 공격까지 터뜨렸다.

대한항공은 먼저 맞이한 세트포인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코트 끝에 떨어지는 한선수의 절묘한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먼저 챙겼다.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1세트를 넘겨준 삼성화재가 2세트 들어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1세트에서 뼈아픈 범실을 했던 레오는 2세트에만 13점을 뽑으며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2-201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대전경기에서 삼성화재 레오와 박철우가 공격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2013.03.24.<사진=김경수기자>


레오와 박철우의 화력을 앞세워 줄곧 2~3점 차 이상을 유지했다. 18-16으로 앞서던 삼성화재에 기회가 넘어왔다. 대한항공이 16점에 묶인 사이 3점을 내리 뽑으며 크게 달아났다.

지태환의 속공과 레오의 오픈 공격을 묶어 처음으로 4점 차로 벌린 삼성화재는 마틴의 공격범실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레오의 오픈공격으로 맞이한 세트포인트를 박철우가 백어택으로 마무리해 2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를 접수하며 몸이 풀린 삼성화재는 3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오가 선봉에 서며 경기를 지배했다.

레오는 13-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4점을 뽑으며 대한항공 추격의지의 싹을 잘랐다. 오픈공격을 2개 연속 성공시키더니 김학민의 퀵오픈 공격마저 블로킹으로 돌려세웠다. 마틴의 공격범실로 맞이한 17-10에서는 오픈 공격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후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공격을 18점으로 막고 3세트를 챙겼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이 범실을 줄이며 공세를 펼치자 4세트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안갯속 양상으로 전개됐다.

▲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2-201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대전경기에서 삼성화재 박철우의 공격을 대한항공 곽승석이 블로킹하고 있다.2013.03.24.<사진=김경수기자 >


레오와 박철우 쌍포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달아나면 대한항공은 김학민, 곽승석이 차례로 득점에 가담하며 따라잡았다.

20-20에서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백어택으로 달아났고 한선수의 세트범실 때 2점 차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후반부에 살아난 마틴의 오픈 공격에 이은 블로킹으로 22-22,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끝내 고개를 숙였다.

삼성화재는 레오의 백어택으로 만든 23-22에서 김학민의 오픈 공격 2개가 잇단 범실로 이어져 1차전을 승리로 마쳤다.

▲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2-201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대전경기에서 삼성화재 유광우와 고희진이 블로킹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2013.03.24.<사진=김경수기자 >

대한항공은 마틴과 김학민, 곽승석이 고루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지만 범실에서 삼성화재보다 10개나 많은 28개를 기록해 고배를 마셨다.【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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