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가족이 가장 힘이 된다."

'43득점' 펄펄 난 레오 "가족은 나의 힘"

"근본적으로 가족이 가장 힘이 된다."

팀을 승리로 이끈 레오(23·삼성화재)가 가족의 힘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레오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화재는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3-1(23-25 25-20 25-18 25-22)로 역전승 했다.

▲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2-201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대전경기가 끝나고 삼성화재 레오가 생일 티를 가족과 함께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3.03.24.<사진= 김경수기자>

레오는 이날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공격점유율 64.21%, 성공률 63.93%에 43점을 올렸다. 박철우가 12득점에 그친 사이 혼자서 과반이 넘는 공격을 책임졌다.

경기 후 언제나 그랬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인터뷰실로 들어온 것까지는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그에게 다른 점이 한 가지 눈에 띄었다.

가족사진이 새겨진 발팔 티셔츠를 입고 들어왔다. 전날 레오의 생일에 맞춰 구단 프론트에서 선물해준 맞춤 티셔츠다. 레오는 소중한 듯 가족얼굴을 연신 쓰다듬었다. 자연스레 미소가 번졌다.

경기 후 그는 "힘이 되는 것 중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족은 많은 힘이 된다. 근본적으로 가족에게서 가장 많은 힘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선물받은 티셔츠가 마음에 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스태프쪽에서 챙겨줘서 어제 받았는데 굉장히 좋았다. 생일 날 받아서 더욱 기분 좋은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선수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이어폰 하나를 선물해줬다"고 귀뜸해 줬다.

레오는 지난달 18일 현대캐피탈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이후 20여일 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비축한 체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대행은 "높이나 파워 면에서 기복이 없었다. 충분한 휴식이 있었던 것 같다. 4세트까지 끌고가면 떨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레오의 경우 답이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레오는 "경기 내내 힘을 주고 임한다면 나도 사람인데 지칠 것이다. 스스로 컨트롤 해 가면서 했다. 경기 시작 1주일 전부터 체력관리를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내가 팀을 이끌어야 할 에이스이기 때문에 내 역할을 떠올리면 집중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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