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뉴시스=온라인 뉴스팀】대한항공이 3연승의 콧노래를 부를 수 있는 배경에는 탄탄해진 수비가 크게 한몫했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오랜 기간 팀에 몸담고 있던 선수들이 "이번에는 유독 힘들다"고 말할 정도다.

김 감독이 초점을 맞춘 부문은 다름 아닌 수비였다. 수비 없이는 정상 도전이 어렵다고 판단한 김 감독은 수비력을 키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 【사진=발리볼코리아 김경수 기자】대한항공 김종민 감독.(2014.12-자료사진).

그 결과 대한항공은 V-리그에서 가장 강한 수비력을 뽐내는 팀으로 거듭났다. 5일 현재 대한항공은 디그와 수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디그(10.025개)는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10개를 넘겼고 디그와 리시브 성공으로 판단하는 수비에서도 20.975개(이상 한 세트 기준)로 선두에 올라있다.

대한항공의 끈끈한 수비는 이날 LIG손해보험전에서도 위력을 떨쳤다. 대한항공은 이날 42개의 디그를 걷어 올리면서 LIG의 힘을 빼놓았다.

비록 에드가(38점)에게 많은 점수를 빼앗겼지만 또 다른 공격수인 김요한(7점)을 철저히 봉쇄하며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이다.

김 감독은 "비시즌에 수비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면서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나머지 선수들은 받쳐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꼽은 수비에 '능력 있는 선수'는 레프트 곽승석과 리베로 최부식이다. 두 선수가 개인 순위에서 선두권에 올라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확실히 중심을 잡아주면서 전체적인 수비력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리시브는 (곽)승석이와 (최)부식이가 전담하고 있어 큰 걱정은 없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발리볼코리아(인천) 김경수 기자】대한항공 선수들이 공격성공시키고 기뻐하는 모습.(2014.12-자료사진).

산체스의 부진 속에서도 수비를 주무기로 연승을 이어간 3위 대한항공은 12승8패(승점 37)로 2위 OK저축은행(14승6패·승점 37)과의 승점차를 없앴다.

2위 싸움에 불을 댕긴 대한항공은 오는 11일 삼성화재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4연승에 도전한다. 마침 이날은 군 복무를 마친 김학민의 복귀가 예정돼 있다.

김 감독은 "서브를 강하게 넣으면서 레오를 봉쇄해야한다. 스파이크 서브는 레오에게 보내고 나머지는 (고)준용이나 (류)윤식이에게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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