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뉴시스=인천】1위를 탈환한 흥국생명 박미희(51) 감독이 팀이 잘 나가는 이유로 선수들끼리의 신뢰감을 꼽았다.

박미희 감독이 이끈 흥국생명은 7일 오후 4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3-0(25-21 25-22 25-14)으로 이겼다.

매 세트 끌려가던 입장에서 결과를 뒤집던 흥국생명은 3세트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 【발리볼코리아(인천)=김경수 기자】흥국생명 박미희감독.(2014.11.-자료사진).

박미희 감독은 항상 늦게 시동이 걸리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는 원동력에 대해 선수들끼리 형성된 서로를 향한 신뢰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후 "예전에는 선수들이 '할까 말까' 하는 생각들을 많이 했는데, 1라운드에 운 좋게 승률이 좋다 보니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오늘처럼 따라가는 경기를 하다가 뒤집는 경우가 생기면서 서로를 믿는 힘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흥국생명이 달라지게 만든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항상하는 얘기지만 우리 팀은 특출한 선수 1명 보다는 서로가 짐을 많이 나눠갖는 편이다"며 난색을 표했다.

조심스레 답변을 이어 간 그는 "(굳이 1명을 꼽자면) 다른 팀은 세터들이 백전 노장들인데, 그 틈바구니 속에서 잘 해주고 있다"면서 "기복은 있지만 조송화가 잘 견뎌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대견해 했다.

1라운드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며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던 흥국생명은 2라운드 들어 잠시 주춤했다. 2승3패로 상대적으로 승률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중반 이후를 가벼운 마음 가짐으로 구상할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은 3라운드 운영 계획에 대해 "특별한 계획이라 할 것은 없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체력싸움이 시작됐다. 오랫동안 경기가 없을 때는 체력 보강 하고, 계속 좋은 컨디션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에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1위를 탈환한 것에 대해서 그는 "인삼공사전에서 세 번 모두 이겼는데, 아무래도 그 덕이 큰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1위로 올라선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표정관리에 신경썼다면 연패의 늪에 빠진 KGC인삼공사의 이성희(47) 감독의 얼굴은 인터뷰 내내 잿빛이었다. KGC인삼공사는 흥국생명전까지 7연패에 빠졌다.

이성희 감독은 경기 후 "지금으로서는 저도 이렇다 할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앞으로 7일 정도 여유가 있으니 고민해보겠다"고 한숨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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