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닷컴(수원)=김경수 기자】정규리그 1위 산청군청(남)과 금천구청(여)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정규리그 3위 서울시청과 수원시청을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뒤집기 우승’을 거뒀던 산청군청은 2연패를 달성했고,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시청에 무릎 꿇었던 금천구청은 시원한 완봉승을 거두며 왕좌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 산청군청(감독 이광선)은 1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남자부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시청(감독 하태철)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정규리그 상위 팀이 1승을 확보한 상태에서 2승을 거둔 팀이 승리하는 까닭에 산청군청은 베이징컵(90년 아시안게임 남자단체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2,500만원을 받았다. 준우승팀 서울시청은 1,000만원, 3위 인천시설공단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산청군청은 정규리그 12연승의 주역 개인다승 1위(21승3패) 오민서와 든든한 맏형 천민혁이 힘을 보태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1매치에서 오민서는 상대 김예능과 1게임(세트)씩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고, 긴장을 놓고 즐기는 플레이가 나오자 3게임은 11-6으로 잡아냈다. 이어 2매치에서 천민혁은 올시즌 두 번의 맞대결 모두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한 김민호를 1게임 듀스 접전 끝에 15-13으로 잡아냈고, 2게임도 11-9로 잡아내며 기세를 잡았다.

1점만 따내면 산청군청이 팀 승리를 확정짓는 상황에서 리그 최강의 복식 조재준-천민혁 조가 김예능-최원진 조에게 1-2(11-7, 11-13, 2-11)로 3매치를 내주며 분위기가 넘어가는 듯싶었다. 하지만 산청군청에는 해결사 오민서가 있었다. 오민서는 압도적인 플레이로 상대 에이스 김민호를 2-0(11-5, 11-4)으로 일축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정규리그 1위 금천구청(감독 추교성)이 수원시청(감독 최상호)을 매치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지바컵(1991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남북단일팀 우승)’으로 명명된 우승컵과 함께 우승상금 2,500만원, 준우승팀 수원시청은 1,000만원, 3위 양산시청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개인상을 싹쓸이한 금천구청은 올시즌 상대 전적 2승무패다운 플레이로 수원시청을 제압했다. 1매치에서 정규리그 개인다승 1위(27승4패) 송마음은 상대 수비전형 김유진에게 1게임을 8-11로 내줬지만, 공 하나하나에 투혼을 담는 플레이로 11-3, 11-5로 두 게임을 내리 잡아내며 1점을 따냈다.

이른 승부처는 2매치였다. 정유미는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한 문현정을 또 한 번 잡아냈다. 문현정의 파워에 1게임을 4-9로 뒤진 상황에서 맹추격을 통해 13-11로 게임을 뒤집었고, 기세를 몰아 2게임을 11-5로 승리하며 팀의 승기를 잡았다. 3매치에서 정규리그 복식 1위(15승1패) 이다솜-정유미 조가 플레이오프 복식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경기 감각이 좋은 곽수지-유다현 조를 2-0(11-9, 11-7)으로 돌려세우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15일(월) 코리아 리그(KTTL) 경기결과.

□여자부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오후 3시)

◆1위 금천구청(2승) 3 vs 0  3위 수원시청(2패)

*1매치: 송마음 2 (8-11, 11-3, 11-5) 1 김유진

*2매치: 정유미 2 (13-11, 11-5) 0 문현정

*3매치: 이다솜-정유미 2 (11-9, 11-7) 0 곽수지-유다현

*4매치: 송마음 -(-)- 문현정

*5매치: 이다솜 -(-)- 곽수지

□남자부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오후 7시)

◆1위 산청군청(2승) 3 vs 1  3위 서울시청(2패)

*1매치: 오민서 2 (11-5, 4-11, 11-6) 1 김예능

*2매치: 천민혁 2 (15-13, 11-9) 0 김민호

*3매치: 조재준-천민혁 1 (11-7, 11-13, 2-11) 2 김예능-최원진

*4매치: 오민서 2 (11-5 11-4) 0 김민호

*5매치: 조재준 -(-)-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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