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 부키리치(24·세르비아·1m98/왼쪽)와 메레타 러츠(미국/오른쪽).
반야 부키리치(24·세르비아·1m98/왼쪽)와 메레타 러츠(미국/오른쪽).

【발리볼코리아닷컴=김경수 기자】강한 한 방은 아니지만 공격이 매끄럽다.

높은 타점에서 손쉽게 스파이크를 때린다. 큰 키에서 나오는 블로킹도 좋다. V리그 여자부 사령탑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반야 부키리치(24·세르비아·1m98)는 11일(목)(이하 한국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하산 도안 스포르 콤플렉시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첫날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부키리치는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40명의 선수 중 가장 크다. 한눈에 봐도 두드러져 보였다.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공격은 가볍고, 때리는 공은 코트 구석을 찔렀다. 힘을 강하게 싣진 않지만 높은 타점에서 이뤄지는 공격을 블로커들이 잡지 못했다. 반대로 부키리치의 블로킹은 네트 바로 앞에서 높은 벽을 만들었다.

체형도, 외모도, 배구 스타일도 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든다. 2019-2020시즌부터 V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하며 GS칼텍스에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 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안겼던 메레타 러츠(미국)다. 경기장 여기저기서 러츠의 느낌이 난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다.

트라이아웃 전부터 부키리치는 감독들의 선호도 1순위였다. 첫날 평가전에 나선 31명의 플레이가 끝난 뒤 감독들은 특정 선수를 눈여겨봤다고 언급했다. 부키리치도 그중 1명이었다.

부키리치는 첫날 감독들이 자신을 인상 깊게 봤다는 평가에 "정확하게 잘 보신 것 같다."면서 웃어 보였다. 그는 "저도 뭔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 부키리치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뛸 때는 블로킹 위에서 길게, 구석을 보고 크로스로 때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꼽았다. 또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뛸 때는 짧게 반대쪽으로 크로스를 때린다."면서 "수비가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부키리치는 미국과 세르비아에서 활약했다. 2년 전에는 세르비아 대표팀에 발탁돼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도 나선 바 있다.

당시 부키리치는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김연경(흥국생명)을 만났고 인증 사진도 남겼다. 김연경과 재회 가능성에 부키리치는 "같이 뛰고 싶다."면서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같이 뛰든 상대로 뛰든 다 좋다."면서도 "상대로 뛰어서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전했다.

 

◆보도자료 및 취재요청 문의 : volleyballkorea@hanmail.net

◆사진컨텐츠 제휴문의: welcomephoto@hanmail.ne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pyright © VolleyballKorea.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