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선수들의 화성시청, 우승후보 산청군청에 3-2 역전승.
●무명 하성빈-임규현 등 조재준-천민혁 리그 최강 원투펀치 격파.
●2월 창단 화성시청 70여명 현장응원 등 패기 앞세워 신바람 예고.
●여자 N리그에서는 안산시청과 대전시설관리공단 승리.

화성시청 임규현.
화성시청 임규현.

【발리볼코리아닷컴(수원)=김경수 기자】 화성시청은 창단 첫 경기에서 2022시즌 우승팀 산청군청에게 역전승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수원시청, 금천구청 양강을 제외하면 모두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여자부 리그에서는 안산시청과 대전시설관리공단(이하 대전시설)이 첫 승을 신고하며 일찌감치 순위경쟁에 돌입했다. 

신생팀 화성시청(감독 김형석)은 26일(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남자부 내셔널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강원대 출신의 하성빈, 오스트리아 리그 출신의 임규현 등 무명선수들을 앞세워 디펜딩챔피언 산청군청(감독 이광선)을 매치스코어 3-2로 제압했다.  

산청군청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는 2위에 그쳤지만 천민혁-조재준 원투펀치를 앞세워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올리며 역전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2023시즌도 서울시청, 인천시설공단과 함께 3강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화성시청은 여자탁구 국가대표 감독 등을 지낸 김형석 총감독을 영입하며 지난 2월초 남녀팀을 창단했다. 급박한 창단일정으로 인해 우수선수를 확보하지 못해 전력이 리그 최하위권으로 평가받아왔다.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한 70여 명의 서포터즈들이 현장응원에 나서 열띤 응원을 펼친 탓일까? 아니면 김형석 감독-김태준 코치의 지휘 하에 연초부터 지독한 훈련을 해온 것이 주효했을까? 결과는 대이변이었다. 영화도 이렇게 만들면 심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대역전승을 창단 첫 경기에서 화성시청이 연출한 것이다. 

1매치만 꽃미남 조재준이 확실한 기량차를 선보이며 박민준을 2-0으로 일축했다. 2매치도 화성시청의 반격이 강했지만, 신생팀의 패기 정도로만 여겨졌다. 오민서가 하성빈에게 2게임(세트)을 내주고, 3게임을 15-13으로 힘겹게 이겼지만 어쨌든 2점을 확보했다. 

3매치에서 화성시청은 1, 2매치는 물론 3~5매치에서 모두 첫 게임을 내줬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임규현-박민준 조가 복식이 강하기로 유명한 산청군청의 오민서-김수환 조에 2-1(6-11, 11-8, 11-8)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학시절 톱랭커였던 하성빈이 4매치 에이스대결에서 조재준에게 마지막 두 게임을 11-7로 내리 잡아내며 또 역전승을 거뒀다. 임규현이 시간이 갈수록 천민혁의 노련한 플레이에 빠르게 적응하며 2-1(9-11, 11-5, 11-7)로 마지막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안산시청 황지나.
안산시청 황지나.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내셔널리그에서 중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안산시청(감독 김건섭)과 대전시설관리공단(감독 서동철)이 각각 첫 승을 신고했다. 안산시청은 포항시체육회(감독 이상한)를 상대로 매치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에이스 황지나가 1, 4매치를 따냈고, 지난해 여자대학부를 호령한 김고은이 1점을 보탰다. 포항시체육회는 에이스 정은순이 전날에 이어 다시 2패를 당하는 등 부진한 것이 아쉬웠고, 반면 남가은이 단식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복식승리를 이끈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대전시설관리공단 권아현.
대전시설관리공단 권아현.

전력이 비슷한 팀 간의 격돌로 관심을 모았던 대전시설과 파주시청(감독 김상학)의 경기는 대전시설이 3-1로 신승을 거뒀다. 대전시설은 21세 권아현과 20세 수비수 박채원이 지난해에 비해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깜짝카드‘ 강하늘(28)을 내세운 파주시청에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두 경기를 모두 2-3으로 아쉽게 패한 대전시설에게 설욕했다. 

포스코에너지에서 은퇴한 후, 6년 동안 생활체육 탁구를 하던 강하늘은 지난해 전국체전 때 현역선수 이상의 좋은 모습을 보여 파주시청으로 전격 영입됐다. 현정화 감독(한국마사회 여자팀)과 같은 펜홀더 전진속곡형으로 까다로운 구질을 갖췄다. 강하늘은 1매치에서 최근에는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대전시설의 신예 허예은을 2-0(11-8, 11-6)으로 일축했다. 하지만 이후 대전시설은 에이스 권아현은 2, 4매치를 챙기고, 수비복식조 박채원-윤아린 조가 1점을 보태며 승리를 가져갔다. 

■26일(일) 내셔널 리그(KTTL) 경기결과.

□ 여자 내셔널리그(오전 11시, 오후 3시)

◆ 안산시청(1승) 3-1 포항시체육회(2패)

*1매치: 황지나 2 (13-11, 4-11, 11-5) 1 남가은.

*2매치: 김고은 2 (11-2, 6-11, 11-9) 1 정은순.

*3매치: 김고은-김민정 1 (6-11, 11-7, 8-11) 2 김지민-남가은.

*4매치: 황지나 2 (11-5, 11-6) 0 정은순.

*5매치: 이정아 -(-)- 김지민.

◆ 파주시청(1패) 1-3 대전시설관리공단(1승)

*1매치: 강하늘 2 (11-8, 11-6) 0 허예은.

*2매치: 김지민 0 (4-11, 14-16) 2 권아현.

*3매치: 김지민-심민주 0 (6-11, 6-11) 2 박채원-윤아린.

*4매치: 강하늘 1 (12-10, 5-11, 8-11) 2 권아현.

*5매치: 김정원 -(-)- 박채원.

□ 남자 내셔널리그(오후 7시)

◆ 산청군청(1패) 2-3 화성시청(1승)

*1매치: 조재준 2 (11-6, 11-8) 0 박민준.

*2매치: 오민서 2 (11-5, 8-11, 15-13) 1 하성빈.

*3매치: 오민서-김수환 1 (11-6, 8-11, 8-11) 2 임규현-박민준.

*4매치: 조재준 1 (17-15, 7-11, 7-11) 2 하성빈.

*5매치: 천민혁 1 (11-9, 5-11, 7-11) 2 임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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