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닷컴(수원)=김경수 기자】 25일(토) 개막한 내셔널리그에서 수원시청과 서울시청이 무난히 승리했다. 

내셔널리그에서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서울시청(감독 하태철)은 25일(토)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남자부 내셔널리그 개막전에서 배희철이 단복식에서 2점을 잡아내고, ’중펜(중국식 펜홀더) 에이스‘ 김민호가 1점을 보태며 안산시청(감독 김건섭)을 매치스코어 3-1로 꺾었다. 2022시즌 3번 맞붙어 서울시청이 모두 이겼는데, 올시즌 시작부터 1승을 추가하며 상대 전적 4승무패로 천적관계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우승권의 전력에도 불구하고, 주전들의 부상과 코로나 감염 여파로 4위에 그친 서울시청은 올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대한탁구협회 대회(대통령기)에서 코리아리그 팀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 최고의 중펜선수인 에이스 김민호는 코리아리그 팀들의 스카우트 요청을 받았고,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파이널까지 진출한 바 있다. 

1매치에서 배희철이 상대 에이스 김지환을 2-0(11-8, 11-7)으로 쉽게 잡아내며, 서울시청이 2022시즌 최하위 안산시청에 낙승을 거두는 듯싶었다. 하지만 2매치에서 안산시청의 2장 오주형이 김민호를 두 게임(세트) 연속으로 11-5로 일축하면서 파란이 일었다. 3매치 복식마저 언더독으로 평가되는 오주형-정남주 조가 서울시청의 김예능-배희철에 12-10으로 제압하며 대접전의 양상을 띠었다. 

하지만 김예능-배희철 조는 2, 3게임을 11-6, 11-4로 제압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어 4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김민호는 김지환을 상대로 하이라이트급의 멋진 플레이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게임 마무리에서 앞서며 18-16, 14-12, 2-0으로 승리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내셔널리그에서 디펜딩챔피언 수원시청(감독 최상호)이 최약체로 평가받는 포항시체육회(감독 이상한)를 매치스코어 4-0으로 제치고 승점 4점을 가져갔다. 남녀부 프로탁구리그에서 유일한 일펜(일본식 펜홀더) 전형으로 별명이 ’펜홀더 여왕‘인 문현정은 에이스로 출전해 2점을 따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문현정은 1매치에서 포항시체육회의 신예 남가은의 변칙플레이에 첫 게임을 내주는 등 고전했으나, 특유의 강력한 서브와 3구 공격 등 노련한 플레이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1984년생인 문현정이 지난해 팀우승, 최우수선수, 개인다승 1위를 재현할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시청은 간판 문현정이 1매치에서 역전승을 거두자 2매치에서는 수비전형 김유진이 상대 에이스 정은순을 역시 2-1(11-6, 8-11, 11-5)로 잡아냈다. 김유진은 코리아리그 삼성생명에서 뛰며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지냈으나 슬럼프에 이은 재활시간을 가졌고, 올시즌 고향인 수원시청에 입단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1, 2매치를 잡아내자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이 발현되기 시작했다. 3매치 복식은 곽수지가 수원 청명고 출신의 왼손 유다현과 짝을 이뤄 2-0 낙승을 이끌어냈고, 4매치에서는 문현정이 다시 등장해 또 한 번 ’라스트 펜홀더‘의 진가를 발휘하며 팀의 4점 승리를 완성했다. 

■25일(토) 내셔널 리그(KTTL) 경기결과.

□ 남자 내셔널리그. 

◆ 안산시청(1패) 1 vs 3 서울시청(1승).

*1매치: 김지환 0 (8-11, 7-11) 2 배희철.

*2매치: 오주형 2 (11-5, 11-5) 0 김민호.

*3매치: 오주형-정남주 1 (12-10, 6-11, 4-11) 2 배희철-김예능.

*4매치: 김지환 0 (16-18, 12-14) 2 김민호.

*5매치: 안태형 -(-)- 이승준

□ 여자 내셔널리그. 

◆ 수원시청(1승) 4 vs 0 포항시체육회(1패).

*1매치: 문현정 2 (7-11, 11-5, 11-9) 1 남가은.

*2매치: 김유진 2 (11-6, 8-11, 11-5) 1 정은순.

*3매치: 곽수지-유다현 2 (11-3, 11-5) 0 김지민-남가은.

*4매치: 문현정 2 (11-4, 11-5) 0 정은순.

*5매치: 곽수지 -(-)- 김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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