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참 이상수 단복식 2점, 다승 1위 조승민 마지막 1점.
●‘무적의 콤비’ 이상수-조대성은 9승무패로 압도적 복식 1위.
●여자부 포스코인터내셔널, 마사회에 4-0 승리하며 선두 굳히기.

남자부 삼성생명 정규리그 1위.
남자부 삼성생명 정규리그 1위.

【발리볼코리아닷컴(수원)=김경수 기자】‘전통의 탁구명가’ 삼성생명이 프로탁구에서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순으로 치러지는 프로탁구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상위팀이 1승을 확보한 상태에서 2승을 거두는 팀이 최종 시리즈를 차지하는 까닭에 정규리그 1위팀은 최종 우승에 크게 유리하다. 여자 코리아리그에서는 선두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이 최하위 한국마사회(이하 마사회)를 완파하며 누적 승점 36점으로 2위 삼성생명(32점, 9승5패)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삼성생명(감독 이철승)은 15일(수) 경기도 수원특례시 영통구 이의동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남자부 코리아리그 경기에서 3위 미래에셋증권(감독 오상은)을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한 경기를 남겨놓고 승점 38점(11승2패)을 기록한 삼성생명은 2위 국군체육부대(30점, 8승4패)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4-0으로 이겨도 승률에서 앞서 1위가 된다. 프로원년인 2022시즌에 이어 2연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3월 24일(금)~25일(토)에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만 거둬도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삼성생명 이철승 감독.
삼성생명 이철승 감독.

이철승 감독은 “국군체육부대의 전력이 워낙 좋았던 까닭에 올시즌은 우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고참 이상수, 에이스 조승민은 물론이고 조대성 임유노 등 젊은 선수들도 모두 제몫을 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챔피언결정전의 상대로 어느 팀이 좋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국군체육부대보다는 미래에셋증권, KGC인삼공사, 한국거래소가 우리에게는 유리할 듯 싶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패하면 3위 자리도 위협받는 까닭에 미래에셋증권 젊은 선수들의 플레이는 시종 적극적이었다. 특히, ‘슈퍼루키’ 오준성(17)은 1매치에서 삼성생명의 에이스 조승민을 2-1(11-5, 9-11, 10-12)로 돌려세웠다. 경기를 치를수록 프로무대에 적응하며 자신이 왜 한국 남자탁구의 미래인지를 웅변하는 듯했다. 

하지만 1위를 조기에 확정짓겠다는 삼성생명 선수들의 투지가 빛났다. 최고참 이상수가 2매치에서 미래에셋증권의 에이스 박규현에 역전승을 거뒀다. 1게임을 7-11로 내주고, 2게임에서 두 번이나 매치플레이에 몰리는 등 고진했지만 13-11로 뒤집었고, 3게임을 11-8로 잡아냈다. 이어 이상수는 조대성과 짝을 이뤄 3매치 복식에서 낙승을 거두며 팀승리에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미 올시즌 복식왕을 확정지은 이-조 조는 승수를 9승(무패)까지 늘렸다.  

삼성생명 조승민.
삼성생명 조승민.

정규리그 1위의 화룡점정은 에이스 조승민이 맡았다. 조승민은 4매치 에이스대결에서 박규현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승부처에서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2-1(9-11, 11-6, 12-10)로 역전승을 거뒀다. 조승민은 16승5패를 기록하며, 개인최다승 수상이 유력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양하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양하은.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코리아리그에서는 포스코인(감독 젼혜경)이 한국마사회(감독 현정화)에 단 한 게임(세트)도 내주지 않고 매치스코어 4-0으로 퍼펙트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시즌 막판 6연승과 6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승점 4점을 보태며 합계 36점(10승4패)을 만든 포스코인은 승점 32점으로 턱밑까지 쫓아온 삼성생명(9승5패)의 추격을 뿌리치며 4점차 1위가 됐다. 

1매치에서 펼쳐진 ‘왼손잡이’들의 경기에서 포스코인의 유한나는 강력한 공격을 앞세워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최효주(10승10패)를 2-0(11-9, 11-8)로 격파했다. 이어 2매치에서 에이스로 나선 양하은은 예리한 코스로 공을 보내며 최해은을 어렵지 않게 2-0(11-8, 11-3)으로 요리해냈다. 양하은은 노련미가 한껏 돋보이는 경기였다.  

유한나-김예린 조의 활약으로 포스코인은 3매치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제대회 일정으로 출전하지 못한 김나영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유-김 조는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컨디션이 좋았던 유한나의 공격이 최해은-안소연 조의 수비를 뚫어내며 2-0(11-7, 11-8)으로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포스코인은 승점 1점을 놓고 치른 4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양하은은 최효주를 시종일관 압도하며 2-0(11-8, 11-3)으로 제압, 완승을 완성했다. 15승3패의 양하은은 ‘괴물’ 주천희(삼성생명, 20승6패)에 이어 단식 2위를 기록 중이다.

■15일(수) 프로탁구리그(KTTL) 경기결과.

□여자부 코리아리그.(오후 3시) 

◆한국마사회(3승11패) 3 vs 1 포스코인터내셔널(10승4패)

*1매치: 최효주 0 (9-11, 8-11) 2 유한나.

*2매치: 최해은 0 (8-11, 3-11) 2 양하은.

*3매치: 최해은-안소연 0 (7-11, 8-11) 2 유한나-김예린.

*4매치: 최효주 0 (8-11, 3-11) 2 양하은.

*5매치: 서효원 -(-)- 김별님.

□남자부 코리아리그.(오후 7시) 

◆삼성생명(11승2패) 3 vs 1 미래에셋증권(8승5패)

*1매치: 조승민 1 (5-11, 11-9, 10-12) 2 오준성.

*2매치: 이상수 2 (7-11, 13-11, 11-8) 1 박규현.

*3매치: 이상수-조대성 2 (11-4, 11-9) 0 장성일-오준성.

*4매치: 조승민 2 (9-11, 11-6, 12-10) 1 박규현. 

(5매치: 조대성 -(-)- 우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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