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빠진 5위 KGC인삼공사, 장우진 2점의 상무 격파.
●KGC인삼공사 5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포스트시즌(4위 이내) 진출 청신호.
●3위 미래에셋증권은 박강현 시즌아웃한 한국수자원공사에 4-0 셧아웃승.
●오준성, 장한재와의 ‘신인왕 결정전’에서 명승부 끝에 승리.

KGC인삼공사 정성원.
KGC인삼공사 정성원.

【발리볼코리아닷컴(수원)=김경수 기자】남자부 코리아리그의 선두권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3위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 전 패배를 분풀이라도 하듯 4점 승리를 따냈다. 반면, 2위 상무는 에이스가 빠진 KGC인삼공사에 2-3으로 충격패를 당하며 상위권이 대혼전으로 빠져들었다.  

KGC인삼공사(감독 최현진)는 11일(토) 경기도 수원특례시 영통구 이의동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남자부 코리아리그 경기에서 개인다승 2위이자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16위)이 가장 높은 임종훈이 결장했지만, 김장원-정영훈-이호윤-정성원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에이스 장우진이 2점으로 버틴 상무를 매치스코어 3-2로 제압했다. 누적 승점 26(7승5패)을 만든 인삼공사는 신나는 3연승과 함께 한국거래소(24점, 6승5패)를 제치고 4위가 돼 포스트시즌 진출의 커트라인을 넘어섰다. 충격패를 당한 상무는 선두 삼성생명(32점, 9승2패)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2점을 뒤지게 됐다. 3위 미래에셋증권(29점, 8승4패)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경기는 깜짝이변-‘역시’-깜짝이변이 끝날 때까지 반복됐다. 그리고 결과는 KGC인삼공사의 깜짝승이었다. 1매치에서 장우진이 상대 정영훈에게 2-1(9-11, 11-8, 11-5)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내용상 아주 고전했다. 정영훈의 공세에 장우진이 수세에 몰렸고, 노련한 플레이로 간신히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2매치에서 임시 에이스로 나선 김장원이 상무의 김대우를 2-0(11-8, 12-10)으로 눌렀다. 이어 3매치에서는 정영훈이 17세 주니어선수인 이호윤과 짝을 이뤄 상무의 간판복식 조인 김대우-곽유빈 조를 2-0(11-7, 11-6)으로 일축해버렸다.  

‘우진부대’로 불릴 정도인 상무는 4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장우진이 김장원을 2-0(12-10, 11-9)로 눌렀지만 이 매치도 치열한 접전이었다. 그만큼 에이스가 빠진 KGC인삼공사 선수들의 투지가 빛난 것이다. 그리고 화룡점정은 20세 정성원이 맡았다. 절대열세가 예상된 5매치에서 상무의 2장 김민혁을 11-6, 11-8로 쉽게 물리친 것이다. 김민혁의 강력한 공격에 물러서지 않고 되려 받아치며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정성원의 압승이었다. 

미래에셋증권 박규현.
미래에셋증권 박규현.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3위 미래에셋증권(감독 오상은)이 ‘18세 에이스’ 박규현과 17세 신인 오준성이 각각 2점씩을 따내는 활약에 힘입어 6위 한국수자원공사(감독 김영진)를 4-0으로 완파했다. 4점을 더하며 승점 29점을 만들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삼성생명(32점, 9승2패)과의 격차를 3점으로 줄였다. 반면, 개인다승 선두를 달리던 박강현이 시즌아웃하면서 동력을 잃은 수자원공사는 5연패와 함께 6위 자리(승점18, 4승8패)도 위협받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의 ‘10대 3인방’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2005년생 박규현은 1매치에서 상대 김석호를 2-0(12-10, 11-3)으로 돌려세웠다. 김석호의 파이팅에 1게임(세트)을 고전했을 뿐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이어 팀이 매치스코어 3-0으로 앞선 4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장한재를 여기 2-0(11-6, 11-7)로 꺾으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2006년으로 ‘슈퍼루키’로 불리는 오준성도 경기를 치를수록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매치 장한재(19세, 2004년생)와의 대결은 ‘신인왕 결정전’으로 평가됐다. 팀성적은 오준성이 낫지만 개인성적에서는 ‘3승7패 대 2승5패’로 비슷했다. 첫 맞대결의 결과에 따라 올시즌 신인왕의 표심이 한쪽으로 크게 쏠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17세와 19세의 대결은 정말 누가 진정한 최고의 신인인지를 가리자는 듯이 세 게임(세트) 내내 치열했다. 특히, 마지막 3게임은 오준성이 5번의 매치포인트를 내준 끝에 마지막에 17-15로 경기를 뒤집은 명승부였다. 오준성은 3매치 복식에시도 2004년생 장성일과 호흡을 맞춰 완승을 따냈다. 

■11일(토) 프로탁구리그(KTTL) 경기결과.

□남자부 코리아리그.(오후 3시) 

◆미래에셋증권(8승4패) 4 vs 0 한국수자원공사(4승8패)

*1매치: 박규현 2 (12-10, 11-3) 0 김석호.

*2매치: 오준성 2 (12-10, 8-11, 17-15) 1 장한재.

*3매치: 장성일-오준성 2 (11-3, 11-9) 0 김병현-김석호.

*4매치: 박규현 2 (11-6, 11-7) 0 장한재.

*5매치: 장성일 -(-)- 김병현.

□남자부 코리아리그.(오후 7시) 

◆국군체육부대(8승4패) 2 vs 3 KGC인삼공사(7승5패)

*1매치: 장우진 2 (9-11, 11-8, 11-5) 1 정영훈.

*2매치: 김대우 0 (8-11, 10-12) 2 김장원.

*3매치: 김대우-곽유빈 0 (7-11, 6-11) 2 정영훈-이호윤.

*4매치: 장우진 2 (12-10, 11-9) 0 김장원. 

*5매치: 김민혁 0 (6-11, 8-11)2 정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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