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닷컴(수원)=김경수 기자】한국탁구 최고의 흥행카드 ‘삐약이’ 신유빈의 활약이 눈부셨다. 최효주를 꺾고, 이어 ‘베테랑 수비탁구’ 서효원을 넘어서며 프로리그 데뷔 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남자부에서는 경기마다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대한항공(감독 강희찬)은 9일(목) 경기도 수원특레시 영통구 이의동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여자부 코리아리그 경기에서 1매치를 내어준 후 신유빈(세계 19위)이 팀의 에이스로 나서서 2매치 최효주에 2-0(12-10, 11-4) 승리를 거뒀다. 이어 4매치에 다시 나와 노련한 수비수 서효원을 2-0(11-7, 15-13)로 잡아내며 프로리그 무대에 적응했음을 알렸다. 2점을 따낸 신유빈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마사회(감독 현정화)에 매치스코어 3-1로 승리하며 2위 삼성생명(28점 8승4패)과의 격차를 1점 차까지 좁혔다.

지난 5일 프로리그 데뷔전에서 2승을 챙겼던 신유빈은 6일(월) 한국마사회를 상대로 팀의 에이스로 나서서 2경기 모두 승리했다. 1매치에서 한국마사회의 서효원이 이은혜를 상대로 2-1(12-10, 11-13, 11-9)로 승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2매치에서 신유빈은 마사회 에이스 최효주를 만나 1게임에서 조금 밀리는 듯했으나 역전했다. 본격적으로 몸이 풀린 신유빈은 강력한 포핸드 공격을 앞세워 2게임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3매치 복식에서 이은혜/이유진 조가 상대 최효주-이다은 조를 가볍게 2-0(11-6, 11-6)으로 일축했다. 팀이 매치스코어 2-1로 앞선 4매치에서 신유빈은 다시 등장했다. ‘커트의 마술사’ 서효원을 상대로 1게임은 11-7로 승리했지만, 2게임에서는 서효원의 베테랑 수비에 고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뛰어난 연결능력이 살아나 박빙의 승부 끝에 15-1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코리아리그에서는 한국거래소(감독 유남규)가 국군체육부대(감독 임종만 이하 상무)를 매치스코어 3-1로 승리했다. 3연승과 함께 누적승점 24(6승5패)를 만든 한국거래소는 3위 미래에셋증권과 승점은 같지만 승률에 밀려 4위에 올랐다. 갈길 바쁜 상무는 거래소에 발목잡혀 승점 1점만을 챙기는 아쉬운 경기였다.

1매치에서 길민석은 상대 에이스 장우진을 만나 1게임은 가져갔지만, 이후 2, 3게임에서 흐름을 빼앗긴 나머지 점수를 잇따라 내주고 말았다. 그러자 2매치에서는 유독 컨디션이 좋던 안재현이 감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김대우를 2-0(11-9, 11-6)으로 돌려세웠다. 3매치 복식에서 길민석-서중원 조가 상무의 김민혁-곽유빈 조를 2-0(11-8, 11-9)으로 제압했다. 4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안재현은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22시즌 개인다승 1위 장우진을 2-1(11-9, 7-11, 11-9)로 이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9일(목) 프로탁구리그(KTTL) 경기결과.

□여자부 코리아리그.(오후 3시) 

◆한국마사회(3승10패) 1 vs 3 대한항공(7승6패)

*1매치: 서효원 2 (12-10, 11-13, 11-9) 1 이은혜.

*2매치: 최효주 0 (10-12, 4-11) 2 신유빈.

*3매치: 최효주-이다은 0 (6-11, 6-11) 2 이은혜-이유진.

*4매치: 서효원 0 (7-11, 13-15) 2 신유빈.  

*5매치: 최해은 -(-)- 김하영.

□남자부 코리아리그.(오후 7시) 

◆국군체육부대(7승3패) 1 vs 3 한국거래소(6승5패)

*1매치: 장우진 2 (6-11, 11-6, 11-4) 1 길민석.

*2매치: 김대우 0 (9-11, 6-11) 2 안재현.

*3매치: 김민혁-곽유빈 0 (8-11, 9-11) 2 길민석-서중원.

*4매치: 장우진 1 (9-11, 11-7, 9-11) 2 안재현. 

*5매치: 김민혁 -(-)-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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