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닷컴(수원)=김경수 기자】전지희(미래에셋증권), 최효주(한국마사회)의 이적, 그리고 지난 5일(일) 한국탁구의 최고 흥행카드 '탁구신동 신유빈(19)'의 가세까지 최근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여자부 코리아리그에서 미래에셋증권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합류했다. 

남자부에서는 오빠격인 미래에셋증권이 승점 3점을 챙기며 3위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증권(감독 육선희)은 6일(월) 경기도 수원특례시 영통구 이의동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여자부 코리아리그 경기에서 에이스 전지희의 2점을 앞세워 한국마사회(감독 현정화)를 매치스코어 3-1로 꺾었다. 2연승과 함께 승점 22점(5승7패)을 만든 미래에셋증권은 3위인 대한항공(24점, 6승6패)을 2점차로 추격했다. 한국마사회는 4연패를 당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전망이 흐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지희의 실전감각이 살아나며 최근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효주효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즌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한국마사회는 믿었던 에이스 최효주가 부진하자 속절없이 패전 수만 늘리고 있다. 

1매치에서 최효주는 2-1(4-11, 11-5, 11-9)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상대 심현주에게 고전했다. 마찬가지로 2매치에서 전지희는 리그 최고참 서효원의 끈질긴 플레이에 패배 위기까지 몰렸지만 역전승을 거뒀다. 1게임을 내주고, 2게임도 4-6, 5-7로 끌려갔지만 내리 6점을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후 3게임을 따낸 것이다. 

전지희는 후배들이 3매치를 따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4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까다로운 서브와 다양한 코스의 공격을 선보이며 2-0(11-7, 11-8)로 팀승리를 확정지었다. 전지희는 지난 12월말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한 이후 연습부족 등으로 예전같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특유의 세계톱랭커다운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개인다승 순위에서 5위(9승5패)로 뛰어올랐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코리아리그에서는 3위 미래에셋증권(감독 오상은)이 막내 오준성을 에이스로 내보는 과감한 엔트리를 쓰면서도 최하위 보람할렐루야에 매치스코어 3-1로 승리했다. 3연승과 함께 승점 24(7승3패)를 만든 미래에셋증권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국군체육부대(25점, 7승2패)를 1점차로 압박했다. 반면, 보람할렐루야는 첫 승 선수단의 분위기가 많이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접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슈퍼루키’ 오준성(17)은 1매치에서 자신보다 2살이 많은 박창건을 11-2, 11-8로 가볍게 일축하며 시간이 갈수록 프로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안정된 연결능력과 한층 강해진 공격을 선보여 왜 자신이 한국탁구의 미래로 불리는지를 입증했다. 그러자 원래 에이스 노릇을 하던 박규현이 2매치에서 상대 에이스 박경태와 접전을 펼쳤지만 2-1(11-7, 6-11, 11-9)로 승리하며 화답했다. 박규현은 이어 3매치 복식에서도 우형규와 짝을 이뤄 매치를 따내며 팀승리를 확정지었다. 보람할렐루야는 4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박경태가 오준성에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1을 지켜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일본의 유명 탁구용품업체인 버터플라이 사의 오오사와 타카코 대표가 이날 경기장을 찾아 계약선수인 오준성을 격려하기도 했다. 오오사와 대표는 “아버지인 오상은 감독에 이어 아들 오준성 선수를 후원하게 돼 기쁘다. 일본에서 프로탁구인 T리그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KTTL도 갈수록 발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6일(월) 프로탁구리그(KTTL) 경기결과.

□여자부 코리아리그.(오후 3시) 

◆한국마사회.(3승9패) 1 vs 3 미래에셋증권.(5승7패)

*1매치: 최효주 2 (4-11, 11-5, 11-9) 1 심현주.  

*2매치: 서효원 1 (11-7, 7-11, 8-11) 2 전지희.

*3매치: 최해은-안소연 1 (8-11, 11-7, 5-11) 2 윤효빈-심현주.

*(4매치: 최효주 0 (7-11, 8-11) 2 전지희.  

*5매치: 최해은 -(-)- 윤효빈.

□남자부 코리아리그.(오후 7시) 

◆미래에셋증권.(7승3패) 3 vs 1 보람할렐루야.(1승10패)

*1매치: 오준성 2 (11-2, 11-8) 0 박창건.

*2매치: 박규현 2 (11-7, 6-11, 11-9) 1 박경태.

*3매치: 우형규-박규현 2 (12-10, 11-8) 0 박창건-최인혁.

*4매치: 오준성 1 (11-6, 2-11, 9-11) 2 박경태. 

*5매치: 장성일 -(-)- 최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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