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닷컴(수원)=김경수 기자】포스트시즌을 향한 경쟁이 불을 뿜으면서 상위권 팀들의 승점챙기기가 거세졌다. 여자 코리아리그의 디펜딩챔피언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은 한국마사회를 상대로 4-0 영봉승을 거두며 승점 4점을 챙기며 선두 삼성생명을 압박했다. 남자부의 미래에셋증권도 한국마사회를 꺾고 ‘못해도 3위는 한다’는 듯 목청을 높였다.  

포스코인은(감독 전혜경)는 1일(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여자부 코리아리그 경기에서 에이스 양하은이 단식 2점을 모두 잡고, 김나영이 단복식에서 2점을 보태며 한국마사회(감독 현정화)를 매치스코어 4-0으로 일축했다. 4개의 매치 모두 게임스코어 2-0으로 이긴 퍼펙트 승리였다. 한 번에 승점 4점을 챙긴 포스코인은 누적 23점(6승4패)을 만들며 선두 삼성생명(24점, 7승3패)에 1점차로 다가섰다. 반면, 마사회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마사회 선수들은 무엇에 홀린 듯 자기 플레이를 하지못하며 무기력하게 일방적으로 패했다. 8번의 게임 중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이 고작 2번뿐이었다. 포스코인의 에이스 양하은은 1매치에서 상대 최해은을 어린아이 손목을 비틀 듯 11-3, 11-6으로 일축했다. 2매치에서는 ‘미래의 에이스’ 김나영이 상대 에이스 최효주를 상대로 14-12, 11-8로 승리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포스코인은 3매치 복식에서 김나영-유한나 조를 가동, 상대 최해은-이다은 조를 어렵지 않게 꺾으며 팀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러자 4매치 에이스대결에서 최근 컨디션이 절정인 양하은이 최효주를 맞아 특유의 노련하고 안정된 플레이로 2-0(11-8, 11-8)으로 승리했다. ‘미안하지만 우리 갈길이 바쁘니 자비 같은 것 없다.’고 웅변하는 듯했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코리아리그에서는 3위 미래에셋증권(감독 오상은)이 7위 한국마사회(감독 최영일)을 풀매치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두며 선두경쟁에 합류했다. 누적승점 21점(6승3패)을 만든 미래에셋증권은 국군체육부대(25점, 7승2패), 삼성생명(23점, 7승1패)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한국마사회는 3연승을 마감하며 7위(15점, 3승6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해 중위권 싸움에서 밀려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천만다행인, 한국마사회는 마무리가 아쉬운 경기였다. 미래에셋증권은 17세 슈퍼루키 오준성이 1매치에 나서, 한국마사회 에이스 박찬혁을 2-0(11-9, 11-5)로 꺾었다. 프로리그 단식 3번째 출전 만에 첫 승. 오준성은 루키답지 않게 특유의 안정된 플레이로 박찬혁의 공격범실을 유도해내며 의외로 쉽게 승리했다. 그러자 미래에셋증권의 젊은 에이스인 박규현이 2매치에서 백광일을 역시 2-0(11-5, 11-4)로 일축했다. 박규현의 까다로운 서비스와 날카로운 공격이 선배 백광일의 파워를 능가했다. 

한국마사회는 패색이 짙어가던 3매치 복식의 2게임(세트)부터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황진하-이기훈 조는 1게임을 속절없이 2-11로 내줬지만 2, 3게임을 11-7, 11-8로 거푸 따냈다. 그러자 박찬혁이 4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박규현에게 역시 2-1(4-11, 11-9, 11-8)로 역전승을 거뒀다. 마지막 5매치에서는 장성일이 한국마사회의 ‘공격하는 수비수’ 강동수를 2-0(11-5, 11-5)로 물리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일(수) 프로탁구리그(KTTL) 경기결과.

□여자부 코리아리그.(오후 3시) 

◆포스코인터내셔널.(6승4패) 4 vs 0 한국마사회.(3승7패)

*1매치: 양하은 2 (11-3, 11-6) 0 최해은.  

*2매치: 김나영 2 (14-12, 11-8) 0 최효주.

*3매치: 김나영-유한나 2 (11-5, 12-10) 0 최해은-이다은.

*4매치: 양하은 2 (11-8, 11-8) 0 최효주.  

*5매치: 유한나 -(-)- 이다은.

□남자부 코리아리그.(오후 7시) 

◆한국마사회.(3승6패) 2 vs 3 미래에셋증권.(6승3패)

*1매치: 박찬혁 0 (9-11, 5-11) 2 오준성.

*2매치: 백광일 0 (5-11, 4-11) 2 박규현.

*3매치: 황진하-이기훈 2 (2-11, 11-7, 11-8) 1 장성일-오준성.

*4매치: 박찬혁 2 (4-11, 11-9, 11-8) 1 박규현.

*5매치: 강동수 0 (5-11, 5-11) 2 장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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