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2점에 복식 1점으로 5위 KGC인삼공사 3-1 격파.
●남자 코리아리그 8개팀 중 5개팀이 중위권.
●15세 6개월 박가현은 ‘괴물’ 주천희 2-0 격파.

한국거래소 김동현.
한국거래소 김동현.

【발리볼코리아닷컴(수원)=김경수 기자】 4승5패팀이 3개, 5승3패와 3승5패팀을 더하며 전체 8개팀 중 5개팀이 중위권 대회전을 치르게 됐다. 프로탁구 남자부 코리안리그에서 6위 한국거래소가 5위 KGC인삼공사를 잡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를 향한 뜨거운 경쟁이 예고됐다. 

여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선두 삼성생명을 2연패에 빠뜨리며 1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신생팀 한국거래소(감독 유남규)는 30일(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수원의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남자 코리아리그 경기에서 에이스로 나선 최고참 김동현이 단식 두 경기를 잡아내고, 안재현이 복식에서 거들며 KGC인삼공사를 매치스코어 3-1로 제압했다. 누적승점 18(4승5패)을 만든 거래소는 한국수자원공사, KGC인삼공사(이상 4승5패, 승점 17)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지며 올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팀별 14경기를 치르는 남자 코리아리그는 3위 미래에셋증권(승점 18, 5승3패), 4위 거래소, 5위 수자원공사, 6위 인삼공사, 그리고 7위 3연승 중인 한국마사회(14점, 3승5패)까지 5개팀이 폭넓은 중위권을 형성했다. 팀별로 남은 5~6경기에 따라 정규리그 마지막날까지 숨막힌 순위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2023시즌 남자 코리아리그는 3위와 4팀의 승점차가 6점 이내일 때 준플레이오프가 시행된다. 승자는 2위와 플레이오프, 또 플레이오프 승자는 1위팀과 챔피언전을 치른다. 모두 상위팀이 1승을 안은 상태에서 먼저 2승을 올리팀이 시리즈를 승리한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경기를 놓칠 경우 4위를 향한 중위권 대회전에서 크게 밀리게 되는 까닭에 ‘배수진’ 느낌이 나는 오더를 냈다. 유남규 감독은 에이스 안재현을 1단식과 3복식으로 뺀 대신 최근 컨디션이 좋은 김동현을 에이스로 두 단식에 내세웠다. 그리고 이 전략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1매치에서 안재현만 초접전 끝에 상대 임종훈에게 패했을 뿐, 내리 세 매치를 따냈다. 특히 김동현은 2매치에서 까다로운 상대 정영훈을 접전 끝에 2-1(11-7 8-11 14-12)로 돌려세웠고, 한국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임종훈(16위)과의 4매치 에이스대결에서도 2-0(11-6 11-8)로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 박가현.
대한항공 박가현.

이어 열린 여자부 코리아리그에는 예상을 깨고 3위 대한항공(감독 강희찬)이 선두 삼성생명(감독 채윤석)을 풀매치 접전 끝에 잡아냈다. 각각 2연승과 2연패. 삼성생명은 1위를 지켰지만 최근 두 게임에서 승점 2점을 보태는 데 그치며 누적승점 24점(7승3패)로 주춤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승점 22점(6승4패)를 만들며 포스코인터내셔널(19점, 5승4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승부는 마지막 5매치 대한항공의 김하영이 삼성생명의 이시온을 2-0으로 잡아내면서 마무리됐다. 하지만 숨은 승리의 일등공신은 1매치에 나선 15세6개월의 박가현이었다. 대전호수돈중학교를 1월에 졸업하고 실업팀에 합류한 박가현은 여자 코리아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괴물돌풍’의 주역 주천희를 2-0으로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켰다. 13승3패로 개인다승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천희는 17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0-2로 패했다. 주천희를 이긴 선수가 이은혜, 김나영, 양하은밖에 없었던 까닭에 강력한 백핸드를 앞세워 괴물을 무너뜨린 박가현의 플레이는 주위를 놀라게 했다. 

대한항공은 2매치에서 에이스 이은혜가 이윤지를 2-0(11-3 11-9)로 가볍게 누르며 매치스코어 2-0의 리드를 잡았다. 급해진 삼성생명은 접전 끝에 3매치 복식에서 1점을 만회했고, 주천희가 4매치에 에이스 대결에서 이은혜에게 첫 대결 패배를 설욕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매치에서 박가현이 패했다면 여기서 경기가 끝났을 것이기 때문에 박가현의 깜짝 승리는 더욱 빛났다. 김하영은 마지막 5매치에서 삼성생명 이시온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안정된 플레이로 점수를 따내며 2-0(15-13 12-10)으로 승리했다. 

세계탁구 레전드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세계탁구 레전드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세계탁구의 레전드인 블라디미르 삼소노프가 직관을 나서 눈길을 끌었다. 탁구팬들의 사인요청에 응하고, 함께 사진을 찍어준 삼소노프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멋진 경기장이다. 경기 몰입도가 아주 좋았다.” 고 평가했다. 

■30일(월) 프로탁구리그(KTTL) 경기결과.

□남자부 코리아리그.(오후 3시) 

◆KGC인삼공사.(4승5패) 1 vs 3 한국거래소.(4승5패)

*1매치: 임종훈 2 (11-13, 11-7, 13-11) 1 안재현.  

*2매치: 정영훈 1 (7-11, 11-8, 12-14) 2 김동현.

*3매치: 김장원-권주형 1 (13-11, 8-11, 6-11) 2 안재현-길민석.

*4매치: 임종훈 0 (6-11, 8-11) 2 김동현.  

*5매치: 김장원 -(-)- 길민석

□여자부 코리아리그.(오후 7시) 

◆삼성생명.(7승3패) 2 vs 3 대한항공.(6승4패)

*1매치: 주천희 0 (8-11, 7-11) 2 박가현.

*2매치: 이윤지 0 (3-11, 9-11) 2 이은혜.

*3매치: 위예지-이채연 2 (11-9, 13-11) 0 김하영-이유진.

*4매치: 주천희 2 (11-7, 11-6) 0 이은혜.

*5매치: 이시온 0 (13-15, 10-12) 2 김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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