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7승무패, 미래에셋증권 3-1 제압.
●양하은 개인다승 8승무패, 전지희와 맞대결서 또 승리.
●한국마사회는 5연패 뒤 3연승 질주.
●에이스 박찬혁 2점에 강동수 명품 수비탁구로 파이널매치 승리.

포스코인터내셔널 양하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양하은.

【발리볼코리아닷컴(수원)=김경수 기자】디펜딩챔피언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이 천적관계인 미래에셋증권을 꺾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양하은은 전지희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또 승리하는 등 미래에셋증권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했다. 남자 코리아리그에서는 한국마사회가 개막 5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을 겨냥했다.  

3위 포스코인(감독 전혜경)은 29일(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수원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여자부 코리아리그 경기에서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에이스 양하은이 두 단식을 모두 잡아내고, 김나영-유한나 복식조가 1점을 보태며 매치스코어 3-1로 5위 미래에셋증권(감독 육선희)을 눌렀다. 포스코인은 누적승점 19점을 기록하며, 5승4패로 대한항공과 동률을 만들었고, 매치득실차에서 앞서 2위가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승점 1점을 승점16, 3승7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포스코인은 미래에셋증권을 상대로 지난해(2022시즌) 4전전승에 이어 올시즌도 1, 2라운드에서 모두 이겼다. 프로리그 출범 후, 미래에셋증권은 포스코인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것이다. 이번 시즌 2라운드부터 전지희가 가세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은 선두 삼성생명을 잡을 정도(1월27일)로 확 달라진 면모를 과시하고 있기에 천적관계 깨기에 나섰다. 

그런데 7번째 대결에서도 천적관계는 깨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전지희가 1매치에서 김나영을 2-0(11-3, 11-9)로 일축했을 뿐 이후 내리 세 매치를 모두 내줬다. 지난 시즌 여자 코리아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최근 종합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양하은이 2, 4매치를 잡아냈고, 김나영-유한나 조가 복식에서 1점을 보탰다. 

승부의 백미는 포스코인이 매치스코어 2-1로 앞선 4매치 양하은과 전지희의 에이스 대결이었다. 김별님-윤효빈의 5매치는 미래에셋증권의 윤효빈이 우세했기에 4매치를 이기는 쪽이 팀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았다. 둘은 지난 시즌까지 포스코인에서 ‘영혼의 원투펀치’로 절친한 사이였다. 그리고 지난 12월 20일 첫 대결에서 양하은이 게임(세트)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당시는 중국에서 쉬다 돌아온 전지희의 연습량이 많지 않았던 까닭에 오늘 경기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결과는 양하은의 또 한 번 완승. 전지희 노련한 플레이에 1게임을 5-11로 쉽게 내줬지만 2게임 이후 특유의 각도 깊은 백핸드 톱스핀과 빠른 플레이를 앞세워 양하은이 경기를 주도했고, 11-7, 11-6으로 거푸 게임을 따냈다. 양하은은 컨디션 난조로 리그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복귀 이후 단식 8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마사회 박찬혁.
한국마사회 박찬혁.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코리아리그에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7위 마사회(감독 최영일)가 에이스 박찬혁의 2점과 수비수 강동수의 값진 파이널 매치 승리를 앞세워 수자원공사(감독 김영진)에 매치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마사회는 개막 5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과의 격차를 확 줄였다. 반면, 갈길 바쁜 4위 수자원은 승점 17, 4승5패로 순위경쟁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말았다. 

승부처는 역시 4매치 에이스 대결이었다. 1, 2매치는 양 팀의 에이스 박강현과 박찬혁이 각각 챙겼다. 박강현은 12승째(4패)를 올리며 개인다승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이후 3매치 복식에서 수자원의 박정우-장한재 조가 접전 끝에 1점을 챙겼다. 강동수-장한재의 5매치는 경험이 많은 강동수가 신인 장한재에 비해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기에 에이스 대결이 승부처였다. 

1매치 1게임에서 라켓을 쥐는 왼손 약지손가락에 부상을 입은 박강현은 이후 두 게임을 잡아냈고, 4매치 1게임도 11-3으로 쉽게 따내며 승부가 마무리되는 듯싶었다. 하지만 박강현이 7-4로 앞서던 2게임 중반 박강현의 느슨한 플레이가 나왔고, 이후 박찬혁이 확 살아났고, 박강현은 부상 때문인지 플레이가 크게 위축됐다. 12-10, 박찬혁이 게임이 뒤집었고, 3게임마저 11-3으로 따냈다. 5매치에서는 강동수가 첫 게임을 9-11로 내줬지만 이후 묘기에 가까운 수비탁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11-6, 11-8로 승리하며 팀의 3연승을 만들어냈다. 

■29일(일) 프로탁구리그(KTTL) 경기결과.

□여자부 코리아리그.(오후 3시) 

◆미래에셋증권.(3승7패) 1 vs 3 포스코인터내셔널.(5승4패)

*1매치 : 전지희 2 (11-3, 11-9) 0 김나영.  

*2매치 : 심현주 0 (6-11, 10-12) 2 양하은.

*3매치 : 윤효빈-심현주 0 (6-11, 12-14) 2 김나영-유한나.

*4매치 : 전지희 1 (11-5, 7-11, 6-11) 2 양하은.  

*5매치 : 윤효빈 -(-)- 김별님. 

□남자부 코리아리그.(오후 7시) 

◆한국수자원공사.(4승5패) 2 vs 3 한국마사회.(3승5패)

*1매치 : 박강현 2 (9-11, 11-4, 11-7) 1 백광일.

*2매치 : 박정우 0 (7-11, 7-11) 2 박찬혁.

*3매치 : 박정우-장한재 2 (5-11, 11-3, 11-5) 1 백광일-황진하.

*4매치 : 박강현 1 (11-3, 10-12, 3-11) 2 박찬혁.

*5매치 : 장한재 1 (11-9, 6-11, 8-11) 2 강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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