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닷컴(수원)=김경수 기자】3승무패의 국군체육부대가 4승무패의 미래에셋증권을 완파했다. 

기초군사훈련으로 시즌을 뒤늦게 시작한 2022시즌 최우수선수(MVP) 장우진은 독감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단식 두 경기를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삼성생명은 한국마사회를 개막 5연패로 몰아붙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2022시즌 준우승팀 국군체육부대는 새해 첫날인 1일(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체육관)에서 열린 2023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남자부 코리아리그 경기에서 에이스 장우진을 앞세워 미래에셋증권을 4-0으로 완파했다. 

승점 4점을 챙긴 상무는 개막 4연승을 달리며 2위(승점 14, 4승)에 오르며 미래에셋증권은 연승행진을 4승에서 마감하며 3위로 한 계단 물러섰다. 

미래에셋증권은 간판 정영식이 컨디션 난조로 결장했지만, 우형규(21)-장성일(19)-박규현(18)-오준성(17) 등 영파워가 강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탁구의 에이스 장우진의 저력은 모든 것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신인이 맞붙은 1매치에서 장우진은 포핸드 톱스핀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상대 오준성을 2-0(11-4, 11-7)으로 일축했다. 오준성은 포핸드에서 대등한 면을 보였지만 아직 백핸드와 경기운영에서 격차를 보였다. 

장우진이 기선을 제압하자, 후배들이 힘을 냈다. 김대우가 2매치에서 상대 에이스 우형규를 게임스코어 2-1(11-2, 4-11, 11-9)로 잡아냈고, 김민혁-곽유빈 조는 박규현-오준성 조에 역전승을 거뒀다. 장우진은 팀승리과 확정된 후 열린 4매치 에이스 대결에서 우형규와 접전을 벌였지만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2-1(15-13, 7-11, 12-10)으로 승리했다. 장우진은 3게임(세트) 중반 우형규에게 3-7로 뒤졌으나,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자극을 받자 이후 가공할 포핸드 공격력을 뽐내며 경기를 뒤집어 버렸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선두 삼성생명은 5연승, 한국마사회는 5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생명은 조승민, 조대성이 독감으로 결장했지만 최고참 이상수가 2점을 따내는 등 건배를 과시한 가운데, 오승환이 예상외의 선전을 펼쳐 위기 상황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남녀부 코리안리그에서 올시즌 최다인 5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17점(5승1패)으로 선두를 지켰고, 한국마사회는 5번째 경기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변은 2매치였다. 이상수가 백광일을 2-1(11-6, 9-11, 11-2)로 꺾고 1매치를 챙기자, 21세 오승환이 2매치에서 마사회의 에이스 강동수에 완승을 거뒀다. 다양한 코스공략으로 수비게임에 강한 면을 보이며 세계적인 수비전형 선수인 강동수에 단 8점만 내주며 2-0(11-3, 11-5)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3매치 복식을 내줬지만, 4매치에서 이상수가 강동수를 역시 2-0(11-3, 11-5)로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일(일) 프로탁구리그(KTTL) 경기결과.

□남자부 코리아리그(오후 3시, 오후 7시) 

◆국군체육부대.(4승) 4 vs 0 미래에셋증권.(4승1패)

*1매치: 장우진 2 (11-4, 11-7) 0 오준성.

*2매치: 김대우 2 (11-2, 4-11, 11-9) 1 우형규.

*3매치: 김민혁-곽유빈 2 (11-13, 12-10, 11-9) 1 박규현-오준성.

*4매치: 장우진 2 (15-13, 7-11, 12-10) 1 우형규.

*5매치: 김민혁 -(-)- 장성일.

◆ 삼성생명.(5승1패) 3 vs 1 한국마사회.(5패)

*1매치: 이상수 2 (11-6, 9-11, 11-2) 1 백광일.

*2매치: 오승환 2 (11-3, 11-5) 0 강동수.

*3매치: 호정문-임유노 1 (9-11, 16-14, 8-11) 2 백광일-황진하.

*4매치: 이상수 2 (11-3, 11-5) 0 강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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