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케이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안산=뉴스1) 이재상 기자 = "힘든 상황에서도 파워가 줄지 않더라."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의 지치지 않는 괴력에 적장도 혀를 내둘렀다. 케이타가 2경기 연속 54득점 이상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KB손보는 1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2, 32-34, 32-30)로 이겼다.

4연승과 함께 19승14패(승점 61)가 된 KB손보는 선두 대한항공(승점 63)을 2점 차로 추격했다. 지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가 1경기 만에 탈락했던 KB는 최소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005년 프로 원년부터 뛰었던 KB손보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KB는 에이스 케이타가 56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는 2010-11시즌 가빈(삼성화재)의 58점에 이어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지난 우리카드전에서도 54점을 냈던 케이타는 2경기에서 무려 110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석 감독은 "레오(OK금융그룹)도 저 나이 때는 그렇게 때리고도 지치지 않았따"며 "저 나이 때는 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어 "(케이타는)좋은 선수다. 작년보다 확실히 달라졌다. 힘든 상황에서도 파워가 줄지 않았다. 준비를 잘 했더라"고 칭찬했다.

후인정 KB손보 감독도 케이타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후 감독은 "케이타의 몸 상태가 시즌 초반만큼 좋다"면서 "다른 팀에게 코로나 브레이크가 좋지 않았지만 케이타에게는 약이 됐다. 휴식기를 갖다 보니 체력이 보강됐다"고 말했다.

2경기 연속 엄청난 공격을 책임진 케이타는 경기 후에도 피곤한 표정이 없었다.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그는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웃은 뒤 "시즌 초반보다 에너지가 넘친다. 체력이 많이 남아있다. 팀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던 케이타는 1년 사이 더욱 진화했다.

그는 "작년에 비해 발전한 것을 느낀다"며 "매년 더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지금보다 더 높은 최고 레벨로 올라가고 싶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중요할 때마다 공격을 성공시킨 케이타는 에이스로의 책임감을 전했다.

그는 "레오와의 정면 승부가 즐거웠다"며 "난 그러한 상황을 즐긴다. 항상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수비나 블로킹에서 다 열심히 해줘서 내가 득점할 수 있었다. 너무 즐거웠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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