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케이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안산=뉴스1) 이재상 기자 =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4연승의 신바람을 낸 KB손보는 선두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KB손보는 1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2, 32-34, 32-30)로 이겼다.

4연승과 함께 19승14패(승점 61)가 된 KB손보는 선두 대한항공(승점 63)을 2점 차로 추격했다. 지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가 1경기 만에 탈락했던 KB는 최소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3경기를 남겨둔 3위 우리카드(승점 51)가 모두 승리하더라도 KB를 넘어설 수 없다.

KB는 에이스 케이타가 56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우리카드전에서도 54점을 냈던 케이타는 2경기 연속 54득점 이상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김정호가 9점, 한성정이 11점으로 힘을 냈다.

반면, OK는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30점을 냈지만 화력 싸움에서 상대에 밀렸다. 3연패의 OK는 16승17패(승점 41·5위)로 사실상 봄 배구가 어려워졌다.

KB는 초반부터 케이타의 화력을 극대화 시키는 전략으로 승기를 잡았다.

케이타는 1세트에 12점, 공격성공률 76.92%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정호도 1세트에 6점, 공격성공률 85.71%를 기록했다. KB는 1세트를 가볍게 25-21로 가져갔다.

2세트 중반 상대 레오 서브를 막지 못해 14-16으로 역전을 허용한 KB는 강한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4-15에서 황택의 대신 투입된 루키 세터 신승훈이 안정된 볼 배급으로 힘을 보탰다.

KB는 케이타의 연속 공격으로 17-17을 만들었고, 케이타의 스파이크와 박진우의 블로킹 등을 묶어 20-17로 달아났다. KB는 24-22에서 상대 조재성의 서브 범실로 2번째 세트까지 따냈다.

하지만 OK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에 토종 레프트 차지환의 화력이 살아나면서 반격에 나섰다. 차지환은 3세트에만 10득점, 공격성공률 69.23%를 기록했다. OK는 32-32에서 차지환의 오픈에 이어 케이타의 공격 범실로 승부를 4세트로 몰고 갔다.

4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 끝에 KB의 뒷심이 더 강했다. 18-18에서 케이타의 스파이크로 앞서간 KB는 고비마다 케이타의 스파이크로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치열했던 승부에서 마지막에 웃은 것도 KB였다. KB는 30-30에서 상대 레오의 공격 범실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KB는 상대 차지환의 스파이크가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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