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숨어있던 진주 문정원을 찾아냈다.

한국도로공사가 23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8, 25-18, 25-18)을 뽑아내며 완승했다.

▲ 【발리볼코리아(안산)=김경수 기자】2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GS칼텍스 vs 도로공사 경기에서 도로공사 문정원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2014.07.21.

이날의 승리의 주역은 단연 문정원(22)이었다. 문정원은 2011-2012 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우선 고교시절부터 예쁜 외모로 주목을 받았었다.
공 때리는 능력과 스피드가 좋아 서남원 감독이 기대했던 유망주였다.

안타깝게도 문정원은 바로 빛을 보지 못했다. 제 자리인 라이트는 용병이 차지했고, 그 뒤로는 표승주같은 든든한 국내 선수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동안 세번의 리그를 치르는 동안, 총 17세트밖에 뛰지 못했다. 심지어 지난 리그에는 2세트에 2경기에 그쳤다. 그마저도 2경기에서 1득점에 그쳤다.

이를 악물었다. 서 감독도 "정규리그에서 거의 뛰지 못하면서, 철저히 준비한 것 같다. 야간에 혼자 나가 개인훈련도 열심히 하더라."고 말했다. 문정원도 "자신감을 갖기 위해 야간에 개인훈련도 많이 해가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답했다.

야간운동의 결실이 보였던 것일까. 이날 경기에서 문정원은 전위공격 9득점, 블로킹공격 2득점, 서브득점 2득점을 얻어내며 총 13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석부터 달려와 때리는 문정원 특유의 서브에 대해서도 "연습을 많이했다. 이제 서브에 자신감 있다."고 당당히 말했다.

정규리그에 대해서 "겨울리그에는 라이트의 자리를 용병에게 내어주어야한다. 기용되도록 레프트 연습, 서브, 서브 리시브 많이하고 있다."며 겨울리그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주전멤버로 계속 뛰면서 팀에 보탬이 되어 우승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답하며 팬들에게 "올 시즌도 잘 지켜봐주세요."라는 첫 수훈선수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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