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 48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첫 날 경기에서 지난 대회 3위 팀인 순천제일고가 수성고에게 무너졌다.

▲ 【사진=발리볼코리아 김경수 기자】충북 단양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제48회 대통령배 전국 남.여 중.고 배구대회 남자고등부 경기에 출전 중인 수성고 리베로 안경현.2014.07.17.

팀으로 똘똘 뭉쳐서 이변을 연출한 수성고의 중심에는 2학년 리베로 안경현이 있다.

중학교 배구를 관심 있게 본 사람이라면 리베로 안경현이 어색할 지도 모른다. 안경현은 소사중 시절에 날개공격수로서 팀을 이끌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출전한 제 46회 대통령배 대회에서는 공격수상을 받았을 정도로 활약이 좋았다.

하지만 키가 자라지 않아서 결국 리베로로 전향했다. 안경현은 리베로 전향에 대해서는 전혀 아쉬움이 없다고 했다. 포지션을 전향하면서 어려움도 특히 없었다고 한다.
많은 연습량에서 오는 자신감이었다.

리베로 포지션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안경현은 요즘 들어서 특히 배구가 더 재미있다고 한다.
리베로 유니폼이 자기 몸에 꼭 맞는 느낌이다. 롤 모델을 묻자 모든 리베로들의 우상, 여오현 이라고 대답하면서 이유는 캐치(서브리시브)를 잘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여오현은 서브리시브를 잘 하는 리베로기도 하지만 세터 못지않은 토스능력을 자랑하는 전천후 선수기도 하다. 안경현은 그런 점에서도 여오현과 닮아있다.

소사중 시절부터 공에 대한 감각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던 안경현은 오버토스도 자연스럽고 빠르게 구사한다.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훈련도 하고 있다고 한다.

고교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고교에서 가장 ‘캐치’를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대답하는 안경현은 인터뷰 내내 ‘캐치’를 입에 달고 살았다. 배구선수로서 목표 또한 프로에 진출해서, 프로에서 ‘캐치’를 가장 잘 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란다.

‘캐치’에 죽고 ‘캐치’에 사는 남자, 안경현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팀의 승리를 ‘캐치’해 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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