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16일(금) 오후2시(한국시간) 베트남 빈푹체육관에서 열린 2016 제5회 아시아(AVC)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일본에게 세트스코어 0-3(13-25, 18-25, 8-25)로 패했다.

1차전 중국에게 0-3(17-25, 14-25, 16-25), 2차전 카자흐스탄에 0-3(9-25, 13-25, 14-25)으로 패한데 이어 예선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에서도 0-3으로 패하면서 예선 3연패를 한 한국여자배구대표팀 B조에서 최하위인 4위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에도 소득이 있다면 유서연(흥국생명)의 발견이다. 유서연은 이날 공·수에서 제 몫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공격에서는 팀 최다 득점인 9점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팀 최다 디그인 4개를 걷어올렸다. 경기 막판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긴 했지만, 공·수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대표팀은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일본-중국전을 직접 관전하며 이날 경기를 준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표팀은 1세트 초반 연속 3실점하며 주도권 싸움에서 밀렸다. 대표팀 주포 이영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기록했지만, 일본의 정교한 플레이에 밀려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에 김 감독은 앞선 1, 2차전과 달리 1세트부터 적극적인 선수교체로 변화를 줬다. 세터 하효림과 박세윤을 투입한 대표팀은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수비가 살아나면서 추격을 하는듯했지만, 빠르고 정확한 공격을 막지 못해 1세트를 13-25로 내줬다.

전날 풀세트 경기를 치른 일본은 주전 멤버를 빼고 2진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2진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지만, 탄탄한 수비에 빠른 공격을 펼치는 모습은 변함없었다. 대표팀도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추격의 실타래를 풀었다. 김 감독은 2세트 12-18에서 정호영과 하효림을 투입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선정의 서브로 일본 수비를 흔든 대표팀은 유서연과 김주향의 공격이 통하면서 연속 5득점, 17-18로 따라갔다. 다급해진 일본은 다시 주요 멤버를 투입했고, 다시 점수 차가 벌어지며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대표팀은 17일에는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한 후, 18일(일) 오후 2시(한국시간)에는 A조 1위(태국 또는 베트남)와 8강전 경기를 갖는다.

이번 대회는 8개 팀이 참가해 8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만큼 최하위를 차지해도 8강전을 치른다.

▲ 2016 제5회 AVC컵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김주향이 볼을 받아올리고 있는 모습.2016.09.15.(사진제공=AVC).
▲ 2016 제5회 AVC컵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국팀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시키고 기뻐하는 모습.2016.09.16.(사진제공=AVC).

●조별 현황.(8개국)
◇A조 - 베트남(개최국), 태국, 대만, 이란.
◇B조 - 중국, 한국, 카자흐스탄, 일본.

●18일(일) 8강 경기일정.(한국시간)
1.14:00 1A - 한국 4B
2.16:30 1B - 4A
3.20:00 2A - 3B
4.22:30 2B - 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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