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날 패하긴 했지만 풀세트 끝에 패하면서 승점 1점을 추가, 예선 참가국 중 최초로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발리볼코리아(일본 도쿄)=김경수 기자】21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세계여자배구 최종예선전" 한국 vs 태국 경기에서 리우올림픽 진출을 확정 지은 뒤 한국 김연경과 양효진이 기뻐하고 있다.2016.05.21.

(일본 도쿄=공동취재단) 올림픽 출전권은 획득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21일 일본 도쿄 시부야구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배구 세계 예선(아시아 대륙 포함)전 태국과의 경기에서 5세트 까지가는 접전끝에 세트스코어 2-3(25-19, 25-22, 27-29, 24-26, 12-15)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한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22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2010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이다.

1,2세트는 순조로웠다. 1세트 초반 태국의 페인트 공격 등에 빈틈을 보이며 리드를 내줬지만 한국은 김연경의 두 번째 서브 때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빼앗았다. 김연경과 더불어 라이트 김희진도 돋보였다. 김희진은 1세트에만 공격으로만 5득점했다. 김연경과 김희진은 각각 서브 1개, 블록 1개씩도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18-21로 뒤진 상황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며 세트를 따냈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작전타임을 마치고 나온 한국은 박정아의 서브 때만 김연경, 양효진의 공격, 박정아의 서브 등으로 연속 6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23-21에서 블로킹에 성공한 김연경은 환호를 지르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패하면 예선 탈락이 확정되는 태국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태국은 3,4세트 연달아 듀스 접전 끝에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부를 최종 세트까지 몰고 갔다. 3세트 듀스에서 상대의 세트포인트 기회를 두 차례 저지하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하고도 끝내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한번 불붙은 태국의 분위기는 5세트에서도 이어졌다. 한 때 4-7까지 뒤쳐졌던 한국은 상대의 실책 등에 힘입어 12-10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상대 타다오 누에캉에게 연속 서브를 허용하며 다시 12-13으로 역전당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 감독은 리베로 김해란을 다시 투입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애썼지만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경기는 패했지만 이날 김연경이 34득점으로 양 팀 중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했다. 태국에서는 오누마 시트락(22득점), 말리카 칸통(21득점)이 맹활약했다. 한국의 최대 무기로 꼽히는 서브는 이날 4개에 그쳤다.

한국은 이날 패하긴 했지만 풀세트 끝에 패하면서 승점 1점을 추가, 예선 참가국 중 최초로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이전 경기까지 2승3패로 5위였던 태국은 이날 한국에 승리하긴 했지만 승점(9점)상 마지막 경기에 승리하더라도 한국(13점)을 앞설 순 없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문의 volleyballkorea@hanmail.ne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opyright © VolleyballKorea.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