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 인하부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 43회 전국소년체전 여초부 배구 결승경기에서 경남유영초가 인천영선초에게 세트스코어 2-1(14-25, 25-10, 15-8)로 역전승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영선초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학교다. 게다가 자신들의 홈인 인천에서 경기하는 유리함도 있었다.
반면, 유영초는 전통의 강호긴 하지만 우승이 점쳐질 정도는 아니었다. 선수단의 규모도 유영초는 단 7명인 반면에 영선초는 12명이 출전했다. 현재 유소년 선수들이 수급이 쉽지 않은 현실이 보여주는 상황이었다.
결승에 오르는 과정도 영선초는 단 한 세트도 잃지 않으면서, 승승장구 했지만 유영초는 안산서초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5-25로 내주는 등 힘겹게 결승에 진출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영초에게 승리의 무게감이 실리는 상황이었다. 1세트는 영선초가 주장인 8번 이희주의 맹활약에 힘입어 25-14로 이겼다.
유영초의 반전은 2세트부터 시작되었다. 반전의 키워드는 서브였다.
유영초는 6번 이수민의 까다로운 서브를 바탕으로 내리 6점을 가져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서 4번 김세인이 서브에이스만 3개 성공시키는 등 다시 6점을 연속해서 가져가며 25-10으로 2세트를 크게 이기며 세트스코어를 1-1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양팀은 3세트에서 유영초는 한 번 넘어간 분위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지만, 영선초는 분위기를 끌어오지 못했다. 결국 3세트도 유영초가 15-8로 역전승하며, 16년 만에 전국소년체전에서 여자초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경기가 끝난 후 정종영 유영초 감독은 비록 7명밖에 안 되는 선수단이지만, 우승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준비를 열심히 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면서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편,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유영초 3번 신혜인이 여자초등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제43회 소년체전】27일 배구 결승경기 결과.
▲여자초등부 결승경기 (오전 11시, 인하사대부고 체육관)
* 경남유영초 2 (14-25, 25-10, 15-8) 1 인천영선초
▲남자초등부 결승경기 (오후 12시, 인하사대부고 체육관)
* 경기금상초 2 (25-12, 25-17) 0 광주문정초
▲여자중학부 결승경기 (오전 11시, 인하대 체육관)
* 광주체육중 2 (25-13, 25-11) 0 인천부평여중
▲남자중학부 결승경기 (오전 11시, 송림체육관)
* 전북남성중 2 (25-12, 25-14) 0 인하사대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