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공동취재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배구 최종예선전에서 이번 대회 최강로 꼽히는 네덜란드에 완승했다.

15일 오후 일본 도쿄 시부야구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 경기에서 한국은 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3-0(29-27, 25-23, 25-21)로 물리쳤다.

전날 이탈리아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올림픽 본선 진출에 유리한 흐름을 타게 됐다. 전체 7경기 중 본선 진출의 마지노선을 4승으로 잡았던 한국은 애초 이번 대회 강호로 꼽히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과의 초반 3연전에서 최소한 1승을 딴다는 전략을 세웠다.

【발리볼코리아(일본 도쿄)=김경수 기자】한국여자배구대표팀 이정철감독.2016.05.15.

■이정철 감독 인터뷰.
Q. 오늘 경기 소감은?
-오늘 경기는 나무랄 데 없을 정도로 훌륭한 경기를 해줬고. 특히 강한 팀을 상대로 3-0. 세트 중반에도 고비가 있을 때 극복하고 살아난 측면이 있었다. 남은 경기 기대감을 가질 수 있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정말 전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 첫 경기 때 부담이 극도로 심해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는 경기였다. 오늘로 끝나지 않고 일본전도 좋은 경기 하도록 준비 잘 하겠다.

Q. 박정아 투입 전략은?
-아무래도 네덜란드가 높이가 워낙 높으니까. 라이트 공격의 높이가 높기 때문에 박정아 선수를 생각을 했는데. 높이는 물론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잘 해줬다. 서브리시브도 그 자리에서 잘 버텨줬다.
-너무 기분이 좋고 박정아 선수도 이 경기를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수훈 선수를 뽑는다면?
-오늘 모든 선수가 잘했지만 박정아 선수가 잘하지 않았나 싶다.

Q. 이탈리아 때도 초반에 무너졌었는데. 오늘 초반 분위기는?
-선수들이 1~2점 지고 있을 때 불안해하지 않았던 부분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힘이 됐다. 확실히 전체적으로 잘했다.

Q. 한일전인데?
-오늘과 같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공교롭게도 오늘이 2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기일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의미가 좀 있는 날이네요. 아버지가 도와주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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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볼코리아(일본 도쿄)=김경수 기자】한국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2016.05.15.

■김연경 인터뷰.
Q. 승리 소감?
- 이겨서 좋다. 강한 상대라고 생각했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들어갔다. 예선전이라는 게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좋은 결과 있어서 좋다.

Q. 1세트 연속 서브 득점이 분위기를 가져왔는데?
-어제 너무 미스가 많아서. 서브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연습 들어가기 전에도 서브 연습을 좀 더 많이 했다. 그래서 (6번, 11번) 그쪽으로 공략을 하면서 얼마만큼 미스 없이 강하게 때릴 수 있느냐 이야기를 많이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Q. 걱정했던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았던 것 같다. 어제 초반 분위기가 안 좋았던 걸 선수들이 다 알고 있어서 준비를 잘 했다.

Q. 박정아, 김희진이 공격 분담을 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잘 한 것 같은데. 그 중에 정아가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저희가 승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Q. 세터와의 호흡 면에서 어제 경기와 차이가 있나?
-좋았다. (효희) 언니랑은 많이 맞춰봤기 때문에 편안함이 있다. 어제 경기가 저희에게 큰 교훈을 많이 줬던 것 같다.

Q. 한일전인데?
-오늘 승리가 상승세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 같다. 잘 준비해서 일본전까지 승리한다면 조금 더 리우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Q. 오늘 승리가 한일전 부담감을 더는데 도움이 됐을텐데.
-아무래도 될 것 같다. 솔직히 이탈리아전 끝나고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있었는데 오늘 이기면서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 스태프 모두 기분이 좋은 것 같아서. 두 배로 기쁘다.

Q. 경기 전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었는데?
-가라앉기 보다는 더 신중했던 것 같다. 얼마만큼 중요한 경기인지 알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다. 한 점 한 점이 올림픽으로 가는 점수로 생각하고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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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볼코리아(일본 도쿄)=김경수 기자】한국여자배구대표팀 박정아.2016.05.15.

■박정아 인터뷰.
Q. 경기 소감.
-일단 너무 좋고. 들어가서 범실만 하지 말고 나오자고 생각했는데. 언니들이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좋았다. 오늘 경기를 이김으로써 다음 경기를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그동안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었는데?
-사실 오늘 경기장에 가서야 (선발 투입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떨려 죽는 줄 알았다. 서브 리시브를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Q. 어제 패배가 부담이 됐을 것 같은데?
-졌지만 경기 내용이 나빴던 건 아니어서. 다 같이 조금만 더 하면 네덜란드도 잡을 수 있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Q. 네덜란드가 특히 높이의 팀인데 붙어보니 어떻던가?
-그나마 제 앞이 낮았는데. 그래도 높더라고요. '괜찮다고. 커버해 줄테니 잘하자'는 언니들의 말을 믿고 해서 좋은 결과 나왔다.

Q. 이효희 세터가 주문한 부분이 있다면?
-가운데에 페인트를 주문했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뒤에 많이 빠져 있다고 가운데 페인트를 주문했는데 득점으로 잘 연결됐다.

Q. 다음 경기 한일전인데?
-모든 분들이 주목하시고 관심도 높은 경기인 만큼 더 많이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결과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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