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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현대 유니폼 입은 두★들

ㆍ최태웅 “프로니까 하루빨리 적응할 생각”

ㆍ문성민 “선진배구 경험으로 최고 돼야죠”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가운데)이 17일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최태웅(왼쪽), 문성민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 스포츠 포커스 제공>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최태웅(왼쪽)과 문성민이 환하게 웃고 있다. < 스포츠 포커스 제공>


문성민이 17일 용인시 포곡면에 위치한 현대캐피탈 체육관에서 열린 1박2일 여름캠프에서 팬들과 줄넘기를 하고 있다. <스포츠 포커스 제공>


문성민이 17일 용인시 포곡면에 위치한 현대캐피탈 체육관에서 열린 1박2일 여름캠프에서 팬들과 미션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 포커스 제공>

【인터뷰】현대 유니폼 입은 두★들

ㆍ최태웅 “프로니까 하루빨리 적응할 생각”
ㆍ문성민 “선진배구 경험으로 최고 돼야죠”


현역 최고의 세터로 평가받는 최태웅(34)은 푸른색과 흰색이 들어간 삼성화재 유니폼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구선수였다. 12년 만에 빨간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으니 어색할 만도 했다.
프로배구 ‘에어컨 리그’를 달궜던 최태웅과 문성민(24)이 이적 후 처음으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현대캐피탈이 17일 경기 용인시 포곡면 체육관으로 100여명의 팬을 초청, 1박2일 일정으로 개최한 스카이워커스 여름캠프장.

우려했던 것과 달리 밝은 모습이었다. 최태웅은 대표팀에 차출된 사이 박철우(전 현대캐피탈)의 보상선수로 결정돼 12년간 몸담았던 삼성화재를 떠나 현대캐피탈로 소속팀이 바뀌었다.
1999년 한양대 졸업 후 삼성화재 간판스타로 활약한 최태웅은 등번호(6번)는 같았지만 새 유니폼이 낯선 듯했다.

그는 “설마 했는데 결국 타의로 팀을 옮기게 돼 서운했다. 이제는 마음을 모두 정리했다”고 했다.
최태웅은 “프로이기 때문에 구단을 가려서 운동을 할 수는 없다”면서 “가치를 높게 평가해준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위해 하루빨리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한때 트레이드설에 가슴앓이를 했던 그는 “보상선수로 방출된 후 다른 구단과 트레이드 얘기가 오갈 때는 정말 착잡했다”면서 “모든 것이 마무리 된 만큼 새출발 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기 은퇴설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독일과 터키 리그에서 활약했던 ‘거포’ 문성민도 국내로 돌아와 현대캐피탈에 둥지를 틀었다.
거액을 받고 국내리그에 복귀해 ‘신인 드래프트 회피 논란’을 일으켰던 문성민은 “프로선수라면 선수의 가치를 알아주는 구단에서 뛰고 싶은 것 아니냐”며 “김호철 감독님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판단했고, 모든 조건이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배구를 경험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파이팅을 보여주고, 최고의 공격수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호철 감독도 라이벌 팀의 주전 세터와 해외에서 활약한 거포가 합류함에 따라 얼굴에 화색이 떠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태웅이는 기존 세터인 영민이와 역할을 분담해서 적절히 기용할 생각”이라며 “성민이는 공격 타점이 높고, 스피드가 빨라 박철우의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웅과 문성민은 제2회 아시안컵 배구대회(AVC)에 출전하기 위해 19일부터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다. 둘은 다음달 10일 현대캐피탈로 돌아와 2010~2011시즌 V리그 우승을 위해 손발을 맞춘다.

<용인 | 김창영 기자 bod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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