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이다. 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이 당분간 주포 바실레바 없이 경기에 임하게 생겼다.

▲ 【인천=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15일 인천시 계양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vs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흥국생명 바실레바가 공격성공시키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2013.12.15.

흥국생명 류화석 감독은 15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뒤 "바실레바가 오는 19일 경기를 끝으로 불가리아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실레바는 2014세계여자배구선수권 유럽지역 예선에 나서는 불가리아 대표팀에 뽑혔다. 유럽예선 조별리그는 내년 1월 3일부터 사흘간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진행된다. 불가리아배구협회는 최근 흥국생명에 바실레바 차출 공문을 접수했다.

류 감독은 "25일 경기까지 치른 뒤 갔으면 좋겠는데 아마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불가리아배구협회도 자국에서 예선전을 치러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바실레바가 원한다면 불가리아에서 이틀 가량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 【인천=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15일 인천시 계양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vs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흥국생명 류화석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2013.12.15.

류 감독은 "시즌 전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처리할 일이 좀 밀려있는 모양이다. 다른 용병들은 가족들이 와 있지만 바실레바는 형편상 그럴 수도 없다. 5일 경기가 끝나지만 7일 불가리아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바실레바는 현재 흥국생명의 첫 번째 공격 옵션이다. 바실레바는 총 322득점으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도 36점을 보탰다.

바실레바가 빠지면서 더욱 힘겨운 행보를 거듭하게 된 류 감독이지만 오히려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류 감독은 "응집력은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컵대회와 연습경기에서 바실레바 없이 해봤으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흥국생명을 꺾고 4연패에서 탈출한 KGC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오늘 승리로 자신감과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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