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가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가 문제입니다."

잘 나가던 삼성화재가 날개 한 쪽을 잃었다.

▲ 【대전=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삼성화재 박철우 경기모습.

박철우는 지난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와의 경기 중 왼 새끼손가락 탈구로 11일 수술대에 올랐다. 인대까지 파열된 박철우는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박철우는 올 시즌 레오와 양쪽 날개를 형성하며 팀 공격을 책임졌다. 팀이 치른 11경기에 모두 나서 경기당 12.36점을 쓸어 담았다. 슬로 스타터로 분류되던 예년과는 분명히 다른 출발이었다.

신치용 감독은 예기치 못한 박철우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신 감독은 이날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철우가 4~6주 진단을 받았는데 재활과정까지 고려하면 내년 2월 중순에서야 돌아올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철우의 이탈로 선두권 싸움은 한층 과열될 전망이다. 9승2패(승점 26)를 기록 중인 삼성화재는 2위 우리카드(7승3패·승점 18)에 승점 8점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꽤나 격차가 벌어져 보이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 안심하기는 이르다. 게다가 삼성화재는 박철우 없이 두 달 가까이를 보내야 한다.

신 감독은 "철우가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 버티느냐가 문제다. 그때까지 50% 승률은 유지해야 하는데 큰 일"이라고 말했다.

일단 박철우의 빈 자리는 신인 김명진으로 메울 계획이다. 드래프트 전체 14순위로 삼성화재 지명을 받은 김명진은 팀 내에서 박철우와 함께 '유이'한 왼손잡이다. 198㎝ 89㎏로 신체조건도 박철우(199㎝ 92㎏)와 비슷하다.

"우리 팀의 가장 큰 약점은 백업 선수의 부족"이라고 전한 신 감독은 "(이)강주를 레프트에 배치하는 것은 블로킹 높이가 낮아져서 안 된다. 강주의 몸 상태도 좋지 않다. 지금으로서는 명진이 말고는 대안이 없다. 명진이와 (김)정훈이를 고루 투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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