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동갑내기 박철우와 유광우가 이번 시즌에도 선전을 다짐했다. 십수년간 삼성화재를 이끌어온 선수들이 떠났지만 남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빈 자리를 메우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 삼성화재 박젗우와 유광우 모습.【구미=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

삼성화재는 10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라이트 박철우는 볼로킹득점 4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3점을을 올렸다. 레오(24점)와 함께 막강화력을 뽐냈다.

세터 유광우는 안정된 볼배급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리시브가 나쁠 때에도 쌍포 레오와 박철우를 이용한 공격으로 득점을 견인했다.

박철우는 "팀이 아직은 조금 불안한 점이 보인다. 서로가 경기를 통해 만들어가야 할 신뢰가 아직 부족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가 쌓여 갈 것이다. 십수년간 삼성화재 중심으로 있던 선수가 2명이나 나가 팀의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수비의 핵' 석진욱이 은퇴를 했고, 국가대표 리베로 여오현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리시브가 다소 약해진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박철우는 "우리는 그같은 불안함 속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항상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졌다. 세터 유광우의 토스가 흔들릴 수도 있는데 레오나 내가 주공격수라면 어려운 볼도 때려줘야 한다. 그래야 리시브와 토스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광우는 "(지난 6일)LIG전에서는 나도 못했고, 팀도 못했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못했다. 기본적인 부분이 흔들리면서 LIG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1라운드에서 진 것이 약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 후, "오늘은 레오라는 좋은 공격수가 있어 레오가 좋아하는 볼을 올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레오도 철우도 잘해줘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고 전했다.

유광우는 "리시브가 좋다, 안 좋다고 말하기보다 내가 더 발전해야 한다. 리시브를 하는 선수에게 부담을 주기보다 같이 도우면서 하는 것이 맞다. 시즌을 치르는 가운데 이기면서 호흡을 맞춰야 한다. 연습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기면서 템포를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광우는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서도 "비 시즌 때 연습을 많이 해서 체력적인 문제나 부상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안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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