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신생팀 러시앤캐시를 제물로 승리를 챙겼다.

삼성화재는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3-0(25-21, 25-11, 25-21)으로 승리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10일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 vs 삼성화재 안산경기에서 삼성화재 선수들이 공격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2013.11.10.

지난 2일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승리했던 삼성화재는 6일 LIG손해보험전에서 완패를 당한 후 주축 선수의 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삼성화재 쌍포 레오(24점)와 박철우(13점)는 막강 화력을 과시하며 러시앤캐시 진영을 맹폭했다. 센터 지태환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6점을 올렸다.

러시앤캐시는 최고 명문팀 삼성화재의 위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개막 후 2전 2패를 기록했다. 조직력과 리시브가 흔들려 스스로 무너졌다. 송명근(10점)과 외국인선수 바로티(7점)가 분전했다. 그러나 바로티는 파워와 높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바로티는 공격성공률도 30%에 그쳤다.

러시앤캐시는 1세트에서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바로티· 김홍정· 조민수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앞세워 세트 중반까지 삼성화재에 앞서갔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10일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 vs 삼성화재 안산경기에서 삼성화재 레오의 공격을 러시앤캐시 조민수, 김규민과 김천재가 블로킹하고 있다. 2013.11.10.

그러나 삼성화재는 레오와 박철우를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다. 13-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바로티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삼성화재 센터 고희진이 김홍정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조민수의 오픈공격이 라인 아웃되면서 삼성화재는 16-14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17-15에서 레오의 연속 후위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24-21에서도 레오의 백어택이 러시앤캐시 코트에 꽂히면서 승기를 잡았다.

러시앤캐시는 1세트에서만 실책을 10개 범하는 등 세트 중반 이후에 급격하게 흔들렸다. 바로티도 공격성공률이 30%에 그칠 정도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2세트에서는 삼성화재의 주포 레오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특히 레오는 연신 강스파이크를 상대 블로킹 위에서 내리 찍었다. 레오는 2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와 블로킹득점 1개씩을 포함해 7점을 기록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10일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 vs 삼성화재 안산경기에서 삼성화재 박철우의 공격을 러시앤캐시 조민수, 김홍정, 김규민이 블로킹하고 있다. 2013.11.10.

레오의 공격을 알면서도 러시앤캐시 블로커들은 기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리시브마저 흔들려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러시앤캐시는 3세트에서 바로티를 빼고 송명근을 앞세워 반격을 가했다. 조민수도 탄력 있는 스파이크로 힘을 보탰다. 러시앤캐시는 경기 중반 이후까지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16-15에서 레오에게 시간차 공격과 서브에이스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19-19에서는 김규민의 서브 범실로 리드를 내준 후 송명근의 공격이 박철우에게 막혔다. 이어 송면근의 공격이 다시 한 번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더했다.

결국 21-24에서 레오에게 강스파이크를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특히 박철우에게 블로킹을 세 번이나 허용해 흐름을 빼앗겼다.

이날 경기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의 사제지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승리는 스승 신치용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세진 감독의 첫 승은 다음 경기로 미뤄지게 됐다.【안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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