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홈 팬들과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나눴다.

우리카드는 9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1-25, 25-22, 25-23)로 이겼다.

▲ 【아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9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vs LIG손해보험 아산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서로 껴안고 기뻐하고 있다. 2013.11.9.

지난 3일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던 우리카드는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연패를 막았다. 홈 팬들 앞에서 귀중한 첫 승리를 따내 기쁨은 두 배가 됐다.

1승1패(승점 3)가 된 우리카드는 삼성화재(1승1패·승점 2)를 끌어내리고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12일 예정된 러시앤캐시와의 홈 경기에도 가볍게 나설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선수 루니는 19점(공격성공률 50%)으로 무난히 활약했고, 김정환(16득점), 안준찬(9득점) 등이 화력을 지원했다. 신영석은 알토란 같은 블로킹 4개를 포함, 8득점하며 고비마다 힘을 보탰다.

▲ 【아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9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vs LIG손해보험 아산경기에서 우리카드 숀루니의 공격을 LIG손해보험 에드가와 이강원이 블로킹 하고 있다. 2013.11.9.

주포 김요한이 부상으로 빠진 LIG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에드가에게 공을 몰아 활로를 모색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에드가는 46득점이라는 괴력을 뿜어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한 자릿 수 득점에 그쳐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6일 우승후보 삼성화재를 제압한 LIG손해보험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1승2패(승점 4)로 4위를 유지했다.

우리카드는 루니(6점), 최홍석(5점), 신영석(4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세트를 25-21로 먼저 따냈다.

1세트를 내준 LIG손해보험은 2세트 들어 외국인 선수 에드가의 컨디션이 살아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권준형은 장신(212㎝)인 에드가가 만들어내는 입맛에 맞는 높은 토스를 적극 활용했고, 에드가는 상대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강타로 우리카드 코트를 맹폭했다.

▲ 【아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9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vs LIG손해보험 아산경기에서 LIG손해보험 에드가의 공격을 우리카드 최홍석, 김정환, 신영석이 블로킹하고 있다. 2013.11.9.

그러나 우리카드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시즌 부상에서 돌아온 최홍석의 강타와 김정환의 오픈 공격, 신영석의 속공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 따라붙었다.

김정환과 루니의 공격에 20-19 추격까지 허용한 LIG손해보험은 에드가의 백어택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김정환의 오픈 공격을 조성철이 블로킹으로 돌려세워 승기를 잡았다.

하현용의 2연속 속공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LIG손해보험은 김보균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한 점씩 주고받는 시소 게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가 달아나면 LIG손해보험이 따라잡는 분위기로 흘렀다. 하지만 루니와 김정환, 안준찬이 고르게 득점을 만들어낸 우리카드와 달리 에드가가 홀로 분전한 LIG손해보험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 【아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9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vs LIG손해보험 아산경기에서 LIG손해보험 공격를 블로킹 시킨 우리카드 안준찬과 박진우가 기뻐하고 있다. 2013.11.9.

우리카드는 19-19 팽팽한 흐름에서 김정환의 퀵 오픈 공격과 안준찬의 오픈 공격을 묶어 21-19로 달아났다. 여기에 LIG손해보험의 잇단 공격 범실이 더해져 24-19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1점만 내면 3세트를 끝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에서 에드가의 위력이 다시 빛을 발했다. 우리카드는 에드가에게 잇달아 점수를 내줘 24-22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루니의 퀵 오픈 공격이 LIG손해보험의 코트를 갈라 간신히 3세트를 챙겼다.

4세트에서 우리카드의 화려한 역전극이 펼쳐졌다. 우리카드는 에드가의 화력에 혼쭐나며 세트 내내 3점 차 이상 끌려다녔다. 하지만 김정환의 백어택 공격으로 반격의 발판을 만들고 상대의 잇단 범실까지 더해져 12-13까지 추격했다.

▲ 【아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9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vs LIG손해보험 아산경기에서 LIG손해보험 공격을 블로킹 시킨 우리카드가 환호하고 있다. 2013.11.9.

이후 우리카드는 20-20의 살얼음판 상황에서 박진우의 속공과 안준찬의 오픈, 신영석의 블로킹을 묶어 3연속 득점했고, 송병일의 오픈 공격으로 맞은 24-23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루니가 에드가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끝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높이에서 크게 앞선 GS칼텍스가 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3, 25-13, 25-17)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지난 2일 IBK기업은행에 0-3으로 완패한 GS칼텍스는 시즌 첫 승을 거두며 3위(1승1패·승점3)로 도약했다.

자국 대표 차출을 앞둔 '도미니카 특급' 베띠(본명 베따니아 데 라 크루즈 데 빼나)는 양팀 합쳐 가장 많은 18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제 역할을 해줬고, 지난해 신인왕 이소영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리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세터 이나연의 임의탈퇴로 급하게 실업팀에서 뛰던 정지윤을 불러들인 GS칼텍스는 시은미와 함께 번갈아 기용하며 안정적인 볼 배급을 이끌어 냈다.

GS칼텍스는 블로킹에서 12-2로 크게 앞서며 높이의 우위를 유감없이 뽐냈다. 범실도 15-25개로 크게 줄여 완승에 성공했다.

반면 미국 대표 차출된 주포 니콜 포셋 없이 국내 선수로 경기를 치른 도로공사는 0-3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1승2패(승점 3)로 4위에 자리했다.【서울=뉴시스】

◇NH농협 2013~2014 V-리그 9일 전적

▲남자부

우리카드 3 (25-21 21-25 25-22 25-23) 1 LIG손해보험
(1승1패) (1승2패)

▲여자부

GS칼텍스 3 (25-13 25-13 25-17) 0 도로공사
(1승1패) (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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