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7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3-1(25-22, 25-23, 24-26, 25-23)로 이겼다.

▲ 【천안=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7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vs 한국전력 천안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아가메즈의 공격을 한국전력 전광인, 방신봉, 밀로스가 블로킹 하고 있다. 2013.11.7.

올 시즌 '우승후보 1순위'인 현대캐피탈(2승·승점 6)은 남자부에서 가장 먼저 연승을 신고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세계 3대 공격수'로 손꼽히는 아가메즈는 이날 양팀 최다인 30점을 기록하며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윤봉우(13점)와 최민호(10점)는 각각 7개와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한국전력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개막전에서 LIG손해보험을 격파(3-2 승)하며 지난 시즌 '꼴찌'의 오명을 털어낸 한국전력(1승1패·승점 2)은 강적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으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 【천안=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7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vs 한국전력 천안경기에서 한국전력이 3세트에서 승리하자 서재덕과 전광인이 기뻐하고 있다. 2013.11.7.

전광인(22점)과 서재덕(20점)은 모두 20점대 이상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밀로스가 14점에 그쳤다.

전력 차는 크지 않았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매 세트마다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20점대 이후 싸움에선 현대캐피탈이 한 수 위였다.

1세트 23-22로 앞서 있던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백어택으로 매치포인트 고지에 올랐다. 윤봉우가 한국전력의 '신예 거포' 전광인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팀에 1세트를 안겼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2세트 중반 22-16까지 앞서 나갔다.

한국전력은 서재덕·말로스·전광인 3인방의 파상공세를 앞세워 순식간에 22-23까지 추격했지만 2연속 서브 범실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승리의 문턱에서 아쉬움만 삼키던 한국전력도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3세트 24-24 동점 상황에서 전광인과 서재덕이 한 점씩을 책임지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역전 드라마는 없었다. 아가메즈의 고공폭격과 윤봉우의 높은 블로킹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25-23으로 4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챙겼다.

▲ 【천안=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7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vs 한국전력 천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자 현대캐피탈 아가메즈가 환호하고 있다. 2013.11.7.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3-1(25-19, 17-25, 25-20, 25-20)로 제압했다.

연습행진의 닻을 올린 기업은행은 리그 2위를 차지했다. 개막전에서 21점을 터뜨린 카리나는 이날도 25점을 책임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2연패와 함께 시즌 초반을 시작하게 됐다. 바샤(27점)와 양효진(22점)이 49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했다.

양팀은 1·2세트를 나눠가지며 팽팽하게 맞섰다.

기업은행은 3세트 20-19 상황에서 카리나·김희진·박정아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고 25-20으로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상승세를 탄 기업은행은 4세트 시작과 동시에 연속 4점을 쓸어 담으며 현대건설의 기를 꺾었고 박정아와 카리나가 나란히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5-20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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