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팀에 합류한 (이)재은 언니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주전 세터 한수지(24)가 올 시즌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이재은(26) 덕분에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 KGC인삼공사 한수지가 토스하는 모습.【대전=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

인삼공사는 6일 오후 5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0(25-16, 25-20, 25-22) 완승을 거뒀다.

개막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최하위 팀이라는 오명을 떨쳐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세터인 한수지는 올 시즌 한솥밥을 먹게 된 이재은과 역할을 분담해가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이재은은 개막전 트레이드를 통해 인삼공사로 왔다. 여자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2014 세계여자선수권 아시아예선전에 참가했던 그는 약 3주 전 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새 가족들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 매 세트마다 교체를 반복해가며 팀의 공격을 주도한 한수지와 이재은은 인삼공사의'환골탈태'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KGC인삼공사 한수지가 조이스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대전=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

경기를 마친 한수지는 "확실히 작년에 비해 팀이 많이 좋아졌다"며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도 발전한 것 같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특히 조이스라는 걸출한 용병이 들어와서 팀 전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배구 경기에서 세터는 사실상 1, 2군으로 나뉠 수 밖에 없다. 1명이 주전이고 나머지 1명이 보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재은의 합류로 치열한 세터 주전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한수지는 경쟁보다는 화합을 강조했다.

한수지는 "많은 분들이 재은 언니와의 세터 경쟁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우리끼리는 서로 욕심을 내는 분위기가 아니다"며 "재은 언니가 온 뒤로 오히려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잇다.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희(46) 인삼공사 감독 역시 "현재 한수지가 홀로 풀세트를 뛰기엔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며 "한수지와 이재은을 번갈아가며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두 세터 덕분에 경기 운영이 한결 수월해졌다"고 밝혔다.【성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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