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에이스' 니콜 포셋(27)이 빠진 도로공사에 완승을 거뒀다.

인삼공사는 6일 오후 5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0(25-16, 25-20, 25-22)으로 이겼다.

▲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대전=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

지난 시즌 최하위 팀 인삼공사(2승·승점 6)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흥국생명과의 개막전(3-1 승)에 이어 리그 2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개막전에서 35득점·공격성공률 49.20%를 기록하며 '만점 신고식'을 치른 인삼공사의 조이스 고메스 다 실바(29)는 양팀 최다인 21점을 기록하며 이성희(46)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도로공사(1승1패·승점 3)는 지난 시즌 여자부 '득점왕' 니콜의 부재 속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미국 여자배구 국가대표인 니콜은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 그랜드챔피언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4일 출국한 그는 오는 17일께 소속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앞으로 1라운드 4경기에 추가로 결장한다.

표승주(21)가 라이트로 나서 8득점을 올렸지만 니콜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황민경(23)이 12점을 책임지며 분전했다.

인삼공사는 높이로 도로공사를 압도했다. 1세트 초반부터 백목화(24)와 조이스가 블로킹 쇼를 펼치자 도로공사의 공격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위축돼 있는 상대를 두고 파상공세를 펼친 인삼공사는 25-16으로 여유 있게 1세트를 챙겼다.

다소 긴장이 풀린 인삼공사는 2세트 들어 범실이 늘었다. 반전의 계기를 맞은 도로공사는 하준임(24)을 앞세워 10-8까지 리드를 이어갔다.

▲ KGC인삼공사 조이스가 공격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대전=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

인삼공사에는 해결사가 있었다. 조이스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21-19로 경기를 뒤집었고 24점 고지에서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팀에 2세트를 안겼다.

위기에 처한 도로공사는 신예의 손에서 희망을 발견했다. 올 시즌 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은 고예림(18)은 3세트 시작과 동시에 코트에 나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15-14 박빙 상황에서 2연속 서브에이스를 폭발시킨 고예림은 연속된 강서브러 순식간에 팀을 19점 고지에 올려놓았다.

한 세트를 빼앗기는 듯 했던 인삼공사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유미라(25)가 서브에이스로 맞대응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연주(23)가 연속 득점해 22-21로 역전시켰다.

도로공사는 다시 흔들렸고 이보람과 백목화가 연속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25-22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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