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선배의 힘.' 대한항공이 V-리그 신입생 러시앤캐시를 제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 vs 대한항공 안산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공격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2013.11.5.

대한항공은 5일 오후 7시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의 경기에서 3-1(25-27, 25-18, 25-22, 26-24)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와의 개막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쿠바 국가대표 출신인 마이클 산체스(등록명 마이클)는 양팀 최다인 33점으로 기대에 부응했고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신영수는 15점 공격성공률 56%로 연착륙을 예고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 vs 대한항공 안산경기에서 대한항공 신영수의 공격을 러시앤캐시 김규민이 블로킹하고 있다. 2013.11.5.

남자배구 7번째 구단인 러시앤캐시는 창단 첫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세터 이민규가 차분히 팀을 이끌었지만 외국인 선수 아르파드 바로티(12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송명근(16점)-강영준(15점) 콤비의 활약만으로는 승리를 따내기는 쉽지 않았다.

현역 시절 '월드스타'로 불렸던 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은 만원 관중 앞에서 데뷔전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기대를 상회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 vs 대한항공 안산경기에서 러시앤캐시 김세진감독이 강영준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13.11.5.


첫 세트는 예상을 깨고 러시앤캐시가 가져갔다. 러시앤캐시는 초반에 강영준이 마이클의 두 차례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갔다. 러시앤캐시는 줄곧 2~3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세터 이민규는 대한항공의 추격이 거세진 세트 중반 김규민과 김홍정을 활용한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줄곧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22-23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김홍정의 속공이 코트에 꽂히면서 듀스를 만든 러시앤캐시는 25-25에서 송명근의 다이렉트킬과 김홍정의 블로킹으로 창단 첫 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는 대한항공이 주도권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러시앤캐시가 실수를 남발하는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17-13에서는 마이클의 고공 강타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연속 5득점, 사실상 2세트 승부를 결정지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 vs 대한항공 안산경기에서 대한항공 산체스의 공격을 러시앤캐시 심경섭이 블로킹하고 있다. 2013.11.5.

리드가 걸린 3세트의 주인은 쉽게 가려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마이클을 필두로 점수를 쌓으면 러시앤캐시는 끈끈한 수비로 비상하려는 대한항공의 발을 묶어났다. 15-18에서는 경기대 출신 신인 송명근과 이민규의 득점 가담으로 1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희비는 작은 실수에서 엇갈렸다. 러시앤캐시는 22-23에서 바로티의 후위 공격이 라인을 살짝 벗어나면서 세트 포인트에 몰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양안수의 평범한 플로트 서브를 조민수가 낙구 지점 포착에 실패, 서브 에이스를 내주면서 세트스코어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3-2014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 vs 대한항공 안산경기에서 대한항공 곽승석이 블로킹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13.11.5.

결국 경기는 대한항공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4세트 중반까지 14-19로 뒤져 풀세트 승부를 예고했다.

이영택의 호쾌한 블로킹으로 반격을 알린 대한항공은 비교적 단신인 곽승석까지 블로킹에 가담하면서 분위기를 되찾았다. 쫓기는 신세가 된 러시앤캐시는 실수가 쏟아지며 5점차 리드를 순식간에 까먹었다.

대한항공의 경험은 시소게임에서 빛을 발휘했다. 1세트 듀스 패배로 잔뜩 독이 오른 대한항공은 24-24에서 마이클이 연속 두 차례 스파이크를 성공시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안산=뉴시스】

◇NH농협 2013~2014 V-리그 5일 전적

▲남자부

대한항공 3 (25-27, 25-18, 25-22, 26-24) 1 러시앤캐시
(1승1패)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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