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제압하고 컵대회 준결승에 안착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공격성공시키고 환호 하고 있다.2013.07.25.

현대캐피탈은 25일 경기 안산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삼성화재를 3-1(22-25, 30-28, 25-21, 25-19)로 제압했다.

1승1패가 된 현대캐피탈은 조 2위로 준결승에 합류, 26일 A조 1위 LIG손해보험과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문성민이 부상으로 빠진 현대캐피탈은 송준호(23점)-박주형(21점)의 신흥 쌍포로 삼성화재를 공략했다. 첫 주전으로 뛰었던 지난 23일 대한항공전에서 공격성공률이 32.69%에 불과했던 송준호는 이날 52.77%의 공격성공률로 라이벌전 승리에 앞장섰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김호철감독과 여오현이 공격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2013.07.25.

여오현은 수 차례 몸을 날리는 디그로 친정팀을 울렸고 김호철 감독은 2경기 만에 현대캐피탈 복귀 첫 승을 수확했다.

1세트를 22-25로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초반 2-7로 끌려갔지만 윤봉우의 연속 블로킹을 묶어 순식간에 10-9 역전에 성공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듀스로 넘어가서야 가려졌다. 26-26에서 박철우의 공격 범실로 흐름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29-28에서 또 다시 박철우의 실수를 유발해내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위기 때마다 나온 여오현의 디그도 큰 힘이 됐다.

현대캐피탈의 끈끈함은 3세트에도 계속 됐다. 마치 지난 시즌 삼성화재의 모습을 재연한 듯 했다. 여오현은 12-10에서 김정훈의 두 차례 공격을 모두 걷어내며 박주형의 득점을 도왔고 윤봉우는 고준용의 오픈 공격을 정확히 막아내며 16-12 리드를 안겼다.

삼성화재는 19-21까지 추격하며 역전의 희망을 부풀렸지만 이번에는 송준호에게 두 차례 오픈 공격을 얻어맞고 3세트마저 내줬다.

우위를 점한 현대캐피탈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9-6에서 송준호와 박주형이 돌아가면서 득점을 양산해내며 14-8까지 달아났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현대캐피탈 vs 삼성화재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송준호가 공격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2013.07.25.

송준호와 박주형은 여오현이 살려낸 공을 착실히 점수로 연결해 김호철 감독의 미소를 자아냈다. 박주형은 20-16에서 발로 디그에 성공한 뒤 득점까지 뽑아내 삼성화재의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디펜딩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V-리그 우승팀인 삼성화재는 2전 전패로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박철우(25점)가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이선규(6점) 효과도 크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이날 현대캐피탈보다 10개나 많은 29개의 범실을 범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B조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1(23-25 25-10 25-15 25-20)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IBK기업은행은 조 1위로 4강행을 확정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A조 2위 GS칼텍스와 결승행 문턱에서 맞붙는다.

김희진-박정아 쌍포가 경기를 책임졌다. 김희진은 28점에 블로킹 3개, 후위공격 4개, 서브에이스 3개로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박정아 역시 23점으로 역전승에 기여했다.

인삼공사는 높이의 열세를 절감하며 역전패했다. 블로킹 싸움에는 1-8로 크게 밀렸다. 벡목화가 21점으로 분전했지만 홀로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승1패로 조 2위가 된 인삼공사는 26일 A조 1위 현대건설과 준결승전을 치른다.【안산=뉴시스】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25일 전적

▲남자부

현대캐피탈 3 (22-25, 30-28, 25-21, 25-19) 1 삼성화재
(1승1패) (2패)

▲여자부

IBK기업은행 3 (23-25, 25-10, 25-15, 25-20) 1 KGC인삼공사
(2승) (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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