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의 활약을 앞세운 LIG손해보험이 2연승으로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LIG손해보험은 24일 경기 안산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A조 두 번째 KEPCO와의 경기에서 3-0(25-22, 25-19, 25-22)으로 완승했다.

지난 20일 우리카드를 3-2로 가까스로 따돌린 LIG손해보험은 KEPCO를 가볍게 제압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나란히 격파한 끝에 첫 우승컵을 안았던 LIG손해보험은 대회 2연패의 꿈을 이었다.

2승으로 A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LIG손해보험은 26일 B조 2위와 결승행을 다툰다. 25일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경기의 승자가 LIG손해보험과 맞붙는다.

팀의 주포 김요한은 가벼운 허리 통증을 안고도 17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주상용은 69.23%의 순도 높은 공격성공률로 진두지휘했다. 10점을 보탰다.

탐색전 없이 1세트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지난 우리카드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던 KEPCO는 가급적 많은 세트를 따내면서 이겨야 4강 진출에 승산이 있었다. 강한 동기로 똘똘 뭉친 KEPCO는 서재덕을 중심으로 화력을 쏟아부었다.

김요한이 1세트 중반까지 벤치를 지켰던 LIG손해보험은 김나운을 필두로 주상용, 하현용이 골고루 득점하며 근소하게 리드했다.

집중력에서 앞선 LIG손해보험이 22-22에서 기회를 잡았다. 상대 하경민의 서브 범실로 맞이한 23-22에서 서재덕의 시간차 공격을 이강원이 블로킹으로 돌려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김요한이 강타로 마무리했다.

한 차례 KEPCO의 투지를 꺾은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의 합류로 2세트를 더욱 쉽게 끌고 갔다. LIG손해보험은 13-12에서 김요한의 후위공격을 신호탄으로 이경수의 퀵오픈 공격에 이은 가로막기 득점으로 16-12까지 치고 나갔다.

김요한의 시간 차 공격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오른 LIG손해보험은 하현용과 김요한이 점수를 잇달아 내며 2세트까지 챙겼다.

승부를 결정짓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LIG손해보험이 3세트에서 마무리했다.

그렇다고 호락호락하게 승기를 내줄 KEPCO가 아니었다. 박성률과 안요한의 공격이 잇달아 터지면서 3세트 한 때 16-14까지 앞서 나갔다.

줄곧 2점 차로 끌려가던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의 후위공격을 신호탄으로 뺏겼던 분위기를 되찾아 왔다.

16-18에서 김요한의 백어택으로 1점 차로 따라 붙은 뒤 하현용의 플로터 서브가 엔드라인 안쪽에 떨어져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강원의 속공과 김요한의 블로킹 등을 묶어 앞서 나간 LIG손해보험은 KEPCO의 공격을 22점으로 묶고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KEPCO는 서재덕과 박성률이 각각 13득점과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한 자릿 수 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지난 20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던 GS칼텍스는 1승1패를 기록, 한 장 남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여자부 A조 경기는 모두 끝났다. 현대건설(2승)이 A조 1위, GS칼텍스가 2위를 확정했다.

GS칼텍스는 A·B조 1·2위가 크로스토너먼트를 치르는 경기방식에 따라 B조 2위와 오는 27일 오후 1시 결승행을 다툰다.

GS칼텍스는 높이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블로킹에서 9-3으로 앞섰다. 주포 한송이는 더 강해진 화력을 자랑했다. 지난 경기(12득점)에 이어 이날도 팀 최다 득점(27점·공격성공률 45.49%)으로 공격에 앞장섰다.

지난 경기에서 6득점에 그쳤던 이소영은 14득점하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속공에 적극 가담한 정대영은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안산=뉴시스】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24일 전적

▲남자부

LIG손해보험 3 (25-22, 25-19, 25-22) 0 KEPCO
(2승) (2패)

▲여자부

GS칼텍스 3 (25-15, 22-25, 25-21, 25-22) 1 흥국생명
(1승1패) (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