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인삼공사가 5세트 5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짜릿한 첫 승을 챙겼다.

KGC인삼공사는 23일 경기 안산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조별리그에서 한국도로공사의 추격을 3-2(25-22 17-25 25-20 16-25 15-12)로 따돌렸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KGC인삼공사는 한층 탄탄해진 전력을 자랑하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GC인삼공사는 25일 IBK기업은행전 결과와 관계없이 4강에 진출했다.

최수빈과 이연주가 나란히 19점으로 공격을 책임졌고 백목화가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서남원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린 도로공사는 2전 전패로 탈락했다. 지난 21일 IBK기업은행과의 첫 경기에서 한 세트도 못 따내고 무너졌던 도로공사는 이날도 뒷심 부족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경기는 KGC인삼공사가 도망가면 도로공사가 따라 붙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첫 세트를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 들어 황민경(11점)의 활약 속에 균형을 맞췄다. KGC인삼공사가 또 다시 도망간 4세트에는 하준임(15점)이 펄펄 날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5세트는 초반부터 도로공사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세트 시작과 함께 김선영, 황민경의 연속 공격으로 3-0을 만든 도로공사는 인삼공사의 실책을 틈타 6-1까지 달아났다.

KGC인삼공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이연주의 블로킹과 백목화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최수빈의 블로킹으로 5-7까지 쫓아갔다. 여기에 도로공사의 어이없는 2단 토스 범실과 이연주의 서브 에이스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GC인삼공사는 10-10에서 유미라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최수빈의 공격과 유미라의 서브 에이스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안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