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지고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한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A조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리카드 vs kepco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우리카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2013.07.22.

 

오늘 경기는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분패한 우리카드와 신영석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한 KEPCO가 맞붙었다. 양 팀은 같은 조에 속해 있는 LIG가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상대를 잡아야만 했다.

물러날 곳 없는 양 팀은 1세트부터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았다. 출발이 좋았던 쪽은 KEPCO였다.

이번 월드리그에서 국가대표 주전 라이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온 서재덕이 빛났다.

반면 우리카드는 김정환이 착지과정에서 발목에 부상을 입어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강만수 감독의 우리카드는 나머지 주전선수 모두가 고르게 활약하며 세트의 균형을 맞춰나갔다. 김정환을 대신해 교체투입된 민경환도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에 기여했다. 결국 주전 모두가 고르게 득점한 우리카드가 서재덕이 7점을 올린 KEPKO를 25대 23으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1세트를 가져갔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리카드 vs kepco 경기에서 우리카드 신으뜸과 신영석이 kepco 서재덕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2013.07.22.

 

이어진 2세트는 KEPCO의 차지였다. 승리의 주역은 1세트에서 5번의 공격시도 중 단 한 번만 성공시키며 부진했던 김진만이었다. 김진만은 2세트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6점을 올렸다. 김진만 외에도 서재덕이 4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친 KEPCO가 결국 25대 17로 가볍게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는 전반적으로 공격이 먹혀들지 않는 상황을 타개해 줄 에이스의 존재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2세트였다.

양 팀 모두 동등한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 앞서나간 팀은 다시 한 번 우리카드였다. 날개쪽에서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우리카드지만 센터에는 지난 V리그 최고의 센터였던 신영석이 있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리카드 vs kepco 경기에서 우리카드 신영석이 속공공격을 시도하고 있다.2013.07.22.

 

신영석은 3세트에서 블로킹으로만 3점을 올리며 상대방의 공격을 봉쇄했다. 반면 KEPCO는 3세트에서 단 한개의 블로킹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마지막에 박진우까지 가세한 블로킹의 힘으로 우리카드가 25대 21로 3세트를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4세트에 들어서도 우리카드는 공세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진만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타서 연이은 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KEPCO도 서재덕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잘 쫓아 갔지만 부상투혼을 발휘한 김정환과 오늘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안준찬이 활약한 우리카드에게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21대 18로 우리카드가 앞선 상황, 우리카드가 승리에 대한 기대를 품을 무렵 KEPCO가 무시무시한 뒷심을 발휘했다.

하경민의 천금같은 블로킹으로 기어이 듀스를 만든 KEPCO는 결국 29대 27로 4세트를 가져가며 온전한 3점을 꿈꿨던 우리카드의 바램을 산산조각냈다.

절정의 집중력으로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오는데 성공한 KEPCO는 아쉽게도 5세트에서 무너졌다.

우리카드는 신영석이 오늘의 6번째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며 3대 0으로 앞서나갔다. 결국 초반에 잡은 우위를 끝까지 잘 가져간 우리카드가 15대 11로 5세트를 가져가며 강만수 감독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세트스코어 3대 2(25-23, 17-25, 25-21, 27-29, 15-11)로 우리카드가 승리했다.

 

▲ 【안산=발리볼코리아 김경수기자】2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리카드 vs kepco 경기에서 우리카드 안준찬, 신영석이 공격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2013.07.22.

 

오늘도 주전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친 우리카드는 그 중에서도 신영석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신영석은 블로킹으로만 7득점, 총 15득점을 올리며 압도적인 높이를 선보였다.

KEPCO는 비록 패했지만 서재덕이 개인 최다인 32득점을 퍼부으며 남은 컵대회와 겨울리그에서의 대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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