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발리볼코리아 김경수 기자】삼성화재 선수들(왼쪽), 대한항공 선수들(오른쪽).2015.03.03.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신치용 감독과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이 한 치도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3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1위 삼성화재와 4위 대한항공이 맞붙는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하면 최소한 승점 78점을 챙겨 OK저축은행(23승9패·승점65)과의 격차를 13점으로 벌려 1위를 확정한다. 2위 OK저축은행이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최대 77점에 그쳐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 감독은 "오늘 이겨서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며 "오늘 이기지 못하면 주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오늘이 딱 좋은 날이다"고 말했다.

'빠른 우승 확정'을 강조하는 신 감독의 머릿 속은 이미 챔피언결정전을 위한 준비가 가득하다.

신 감독은 "오늘 끝이 나야 다음 훈련 프로그램으로 넘어가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할 수 있다"며 "나름대로 결승전을 많이 경험했다. 어떤 훈련을 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가장 좋은 컨디션이 나오는지 안다"고 덧붙였다.

실낱같은 준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붙잡고 있는 홈팀 대한항공도 그냥 물러설 생각은 없다.

김종민 감독은 "오늘 편하게 경기하려고 한다"면서도 "우리 목표는 삼성이 여기서 축포를 터뜨리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설정한 목표가 힘들어지면 또 다른 의미를 붙이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 했다"고 덧붙였다.

승점 49점을 기록중인 대한항공(16승17패)은 3위 한국전력(22승11패·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3점 내로 줄여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는 지난 3일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에 승리하면서 더욱 어려워졌다.

김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이겼다면 우리도 좀 더 희망을 가졌을텐데 참 아쉬웠다"며 "그래도 희망은 남아있다. 1%라도 있으면 그 희망을 향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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