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빅매치'를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은 10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NH농협 2014-1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경기는 사실상 '1위 결정전'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팀은 9일 현재 21승6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다만 OK저축은행이 풀세트 신승이 많았기 때문에 승점은 삼성화재가 62점, OK저축은행이 58점으로 각각 1, 2위에 랭크된 상황이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양팀 감독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러시앤캐쉬(OK저축은행)의 파트너가 누가 될지의 싸움이라고 했었는데 그대로 됐다"고 말을 뗐다.
신 감독은 "두 팀이 지금 1위와 2위이고 제일 중요한 경기다"며 "서로 맞상대하는데 지난 경기에서도 2승2패인 만큼 (오늘 경기가)무게가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우리가 이기면 7점차, 지면 1점차인데 승점 1점이 엄청난 역할을 한다"고 말한 뒤 "재미있게 경기하자"며 웃었다.
'도전자'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매치업을 떠나서 이렇게 관심을 받고 주목받다는 것에 행복해하고 있다"며 "즐겁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가진 것을 먼저 하고 상대를 봐야 한다"며 "한 경기 범실 기록을 보면 (삼성화재와)7~9개씩 차이가 나는데 범실을 줄이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신 감독은 "우리보다 (OK저축은행이)더 관심을 받는것 같다"며 "확실히 우리는 이렇게 불안한데 김 감독은 여유가 있는 것 같다"고 응수했다.
또 신 감독은 "우리가 범실이 적은 것은 그만큼 덜 공격적이라는 이야기이고 공격할 선수가 많이 없다는 뜻도 된다"며 "우리는 범실이 많으면 (상대를 )이길 수가 없는 팀"이라고 말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신 감독과 김 감독은 각각 송희채와 유광우를 꼽았다.
신 감독은 "송희채의 리듬을 얼마나 깨느냐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라며 "송희채의 경기가 잘 풀리면 리듬이 좋아지고 전술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유광우의 토스가 아니었다면 삼성화재는 벌써 무너졌을 것"이라며 "레오가 날고 뛴다고 하지만 유광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브로 흔들어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몇세트까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두 감독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보았다.
'챔피언' 신 감독은 "한개 세트 정도를 따면 잘하는 것"이라고 엄살을 피웠고, '도전자'인 김 감독은 "누가 이기든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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