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빅매치'를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은 10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NH농협 2014-1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경기는 사실상 '1위 결정전'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팀은 9일 현재 21승6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다만 OK저축은행이 풀세트 신승이 많았기 때문에 승점은 삼성화재가 62점, OK저축은행이 58점으로 각각 1, 2위에 랭크된 상황이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양팀 감독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 【발리볼코리아(서울)=김경수 기자】삼성화재 신치용감독,(왼쪽)/ OK저축은행 김세진감독(오른쪽).2015.02.10.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러시앤캐쉬(OK저축은행)의 파트너가 누가 될지의 싸움이라고 했었는데 그대로 됐다"고 말을 뗐다.

신 감독은 "두 팀이 지금 1위와 2위이고 제일 중요한 경기다"며 "서로 맞상대하는데 지난 경기에서도 2승2패인 만큼 (오늘 경기가)무게가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우리가 이기면 7점차, 지면 1점차인데 승점 1점이 엄청난 역할을 한다"고 말한 뒤 "재미있게 경기하자"며 웃었다.

'도전자'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매치업을 떠나서 이렇게 관심을 받고 주목받다는 것에 행복해하고 있다"며 "즐겁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가진 것을 먼저 하고 상대를 봐야 한다"며 "한 경기 범실 기록을 보면 (삼성화재와)7~9개씩 차이가 나는데 범실을 줄이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신 감독은 "우리보다 (OK저축은행이)더 관심을 받는것 같다"며 "확실히 우리는 이렇게 불안한데 김 감독은 여유가 있는 것 같다"고 응수했다.

또 신 감독은 "우리가 범실이 적은 것은 그만큼 덜 공격적이라는 이야기이고 공격할 선수가 많이 없다는 뜻도 된다"며 "우리는 범실이 많으면 (상대를 )이길 수가 없는 팀"이라고 말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신 감독과 김 감독은 각각 송희채와 유광우를 꼽았다.

신 감독은 "송희채의 리듬을 얼마나 깨느냐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라며 "송희채의 경기가 잘 풀리면 리듬이 좋아지고 전술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유광우의 토스가 아니었다면 삼성화재는 벌써 무너졌을 것"이라며 "레오가 날고 뛴다고 하지만 유광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브로 흔들어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몇세트까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두 감독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보았다.

'챔피언' 신 감독은 "한개 세트 정도를 따면 잘하는 것"이라고 엄살을 피웠고, '도전자'인 김 감독은 "누가 이기든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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