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을 꺽고 '1위 탈환'에 한 발 다가섰다.

OK저축은행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25-23, 19-25, 25-20, 25-23)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1위 삼성화재를 승점 5점차로 추격하며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OK저축은행과 4위 한국전력을 승점 4점차로 따라가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양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

▲ 【발리볼코리아(안산)=김경수 기자】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5라운드 남자부 OK저축은행 vs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자 OK저축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2015.02.02.

결국 OK저축은행은 승점 3점을 챙기면서 20승6패(승점 55)로 삼성화재(19승6패·승점 57)에 승점 2점차로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몬은 36점(공격성공률 59.57%)을 올리며 활약했고, 송희채와 강연준도 각각 8점, 7점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의 케빈은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케빈은 이날 20득점을 올렸고 문성민이 15점을 얻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접전끝에 1세트를 먼저 가져오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초반 문성민의 공격에 연거푸 실점하면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부터 제 모습을 찾아갔다.

10-14 상황에서 송명근이 서브에이스로 득점한 뒤 OK저축은행은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이후 OK저축은행은 시몬의 블로킹과 송명근의 후위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뒤 16-16으로 기세를 이어나갔다.

곧바로 시몬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16점부터 1세트 승리를 위한 25점까지 시몬은 6점을 오픈공격과 블로킹, 속공플레이를 섞어 뽑아내는 괴력을 보였다.

▲ 【발리볼코리아(안산)=김경수 기자】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5라운드 남자부 OK저축은행 vs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OK저축은행 송명근이 현대캐피탈 공격을 블로킹 시키고 송희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2015.02.02.

2세트에서는 OK저축은행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케빈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양팀은 초반 팽팽하게 맞서는가 싶었지만 현대캐피탈이 케빈의 후위공격과 시간차 공격 등을 성공시키면서 14-1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흐름을 잡았다.

케빈은 이후에도 6개의 오픈공격을 더 성공시켜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따돌리고 25-19로 2세트를 가져왔다. 공교롭게 1세트에서 시몬이 11득점, 케빈이 3득점에 그쳤지만, 2세트에서는 케빈이 11득점을 하는 사이 시몬이 3득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살아나면서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따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양팀은 3세트 들어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시몬과 송희채의 플레이가 흐름을 바꿨다. 시몬이 속공으로 10-10 동점을 만든데 이어 송희채가 케빈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막아내며 득점에 성공하고, 다시 시몬이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점수차가 점차 벌어졌다.

리드를 잡은 OK저축은행은 송희채가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24점 고지를 밟은 뒤 케빈의 후위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25-20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OK저축은행은 4세트에서 후반까지 밀리는 양상을 보이는가 싶더니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먼저 현대캐피탈은 케빈과 문성민의 공격이 먹혀들면서 앞서나갔다. 여기에 여러차례의 호수비가 나온데다가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현대캐피탈이 1~2점을 앞서나가고, OK저축은행이 따라붙으면 다시 점수차를 벌리는 양상이 세트 후반까지 이어졌다.

승부의 분수령은 21-22로 OK저축은행이 막판까지 추격을 펼치던 상황. OK저축은행은 이민규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면서 23-22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시몬의 후위공격이 성공하면서 24점 고지를 먼저 밟은 OK저축은행은 박원빈의 서브에이스로 승점 3점짜리 승리를 수확했다.

▲ 【발리볼코리아(안산)=김경수 기자】2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5라운드 남자부 OK저축은행 vs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4세트에서 OK저축은행 박원빈이 서브에이스가 되면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자 송희채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2015.02.02.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데스티니 없이 도로공사의 10연승을 저지했다. 김희진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5점을 뽑는 활약을 펼쳤다.

IBK기업은행은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1(25-17, 10-25, 25-23, 25-23)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의 김희진은 35점을 뽑는 활약으로 데스티니의 공백을 메웠다. 박정아도 16점을 보탰다. 도로공사의 니콜은 43점을 뽑는 '원맨쇼'를 펼쳤지만 지원사격의 부족으로 팀의 패배를 받아들여야했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14승7패, 승점 39점으로 2위 현대건설(14승 7패 승점 40점)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15승7패 승점 43점으로 현대건설에 승점 3점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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