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올스타전 최고의 별로 선정된 전광인(한국전력)은 자신을 밀어준 동료들을 잊지 않았다.

전광인은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에서 MVP로 뽑혔다.

전광인은 전체 23표 중 18표를 받아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지난 시즌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상을 받은 전광인의 올스타전 MVP까지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상금은 300만원.

▲ 【발리볼코리아(서울)=김경수 기자】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남자부 MVP를 수상한 한국전력 전광인이 강서브를 넣고 하고 있다.2015.01.25.

전광인은 이날 남자부 경기가 벌어진 3,4세트에 투입돼 9점을 몰아냈다.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형형색색 세러머니까지 선보이는 등 팬서비스도 만점이었다.

전광인은 "형들이 상을 몰아준 것 같다. 세러머니 재미있어서 즐기면서 했는데 더 좋은 상을 주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상금 300만원은 자신을 MVP로 만들어 준 동료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 전광인은 "우선 올스타전 세터들에게 베풀고 팀에 가서 형들과 맛있는 걸 사먹겠다. 돈이 부족하면 내 돈을 쓰면 된다"고 웃었다.

여자부 MVP로 뽑힌 폴리(현대건설)는 생애 첫 올스타전 출장에 큰 상까지 거머쥐었다.

폴리는 "올스타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표를 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해 상금에 대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팀을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는 이날 서브 콘테스트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과는 예선 탈락. 폴리는 두 차례 서브를 시도했지만 모두 코트 안에 공을 떨어뜨리지 못했다.

우승은 88㎞를 기록한 문정원(한국도로공사)에게 돌아갔다.

폴리는 "예전에 세계선수권에서는 108㎞까지 기록했다. 오늘은 준비가 완전히 안 된 상태였다. 몸을 조금 풀고 나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소속팀 김세진 감독을 향해 엉덩이를 들이미는 세러머니를 선보인 김규민(OK저축은행)은 세러머니상을 가져갔다. 김규민은 "조금 준비했던 세러머니였다. 감독님께 소심한 도발을 해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덕분에 V-리그 입단 후 처음 상을 받았지만 진땀도 흘려야했다. "세러머니 후 감독님께 걷어차였다"는 김규민은 "감독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다영(현대건설)은 부지런함으로 트로피를 거머쥔 케이스다. 올해 V-리그에 입성한 막내인 이다영은 숨겨뒀던 끼를 마음껏 발산한 끝에 세러머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다영은 "사실 하나만 준비했는데 하나만 하기에는 조금 적은 것 같더라"면서 "어렸을 때 춤을 좋아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춤을 되게 많이 췄다"고 소개했다.

올스타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두둑한 보너스까지 챙긴 네 선수는 재개될 시즌에 대한 선전을 약속했다.

전광인은 "전반기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나름 잘 끝났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는 더 많이 승리해 순위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영은 "목표는 우승이다. 중요한 경기들이 남았는데 하나가 돼 꼭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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