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잡은 것이 다행이다!"

신치용 감독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잡아 다행"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잡은 것이 다행이다!"

노련한 삼성화재 신치용(59) 감독이 패기를 앞세운 김종민(39) 감독 대행을 눌렀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3-1(23-25 25-20 25-18 25-22)로 역전승 했다.

▲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2-201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삼성화재 vs 대한항공 대전경기에서 삼성화재 신치용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2013.03.24.<사진=김경수기자>

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전반적으로 선수들 모두가 마음이 급했다. 무너지지 않는 쪽이 이길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대로 흘렀다"며 "대한항공 상승세를 잡은 것은 다행이다"고 말했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전부터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어떻게 잠재울까 고민했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은 한 번 탄력이 붙으면 아무도 못 말린다"며 우려의 뜻을 표했다.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끝내고 올라온 대한항공의 자신감을 경계한 것이다.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가며 걱정이 현실화 되는듯 했다. 삼성화재는 22-20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수비 강화를 위해 지태환을 빼고 김강녕을 교체투입했지만 범실로 이어지며 분위기를 내줬고 결국 1세트를 헌납했다.

이에 대해 신치용 감독은 "교체 선택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체를 하면서 '천천히 하고 절대 서브범실하면 안돼'라고 주문했지만 뭐가 그리 급했는지 들어가자마자 서브범실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2~3세트를 가져오면서 원하는 분위기를 찾았다. 마지막 4세트는 대한항공이 범실로 무너졌다.

신 감독은 "상대의 한선수가 4세트 후반에 범실을 쏟으면서 대한항공이 스스로 무너졌다. 마음이 급해지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는 무너지지 않는 방법을 연구해야겠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챔프전은 어찌됐든 이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전했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신 감독은 힘들일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결국은 팀내 에이스 레오와 박철우가 답이라고 했다.

"단기전은 결국 에이스 싸움이고 범실 안 하기 싸움이다"는 신 감독은 "생각보다 심지가 굳은 레오는 걱정이 되지 않지만 철우가 걱정이다"고 사위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12득점으로 다소 떨어진 박철우에 대해 "공격은 괜찮았는데 블로킹 득점이 하나도 없었다. 그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경기를 너무 조심스럽게 풀어간 것 같다. 즐기면서 과감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세트를 이기고 나서 리듬이 깨졌다. 결정적인 순간에 마틴과 김학민이 끊어주는 역할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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