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완패했다. 인정한다."

이선구 감독 "1차전, 우리가 완패했다"

"우리가 완패했다. 인정한다."

이선구(61) GS칼텍스 감독이 23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 원정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게 당한 1-3(22-25 21-25 25-21 19-25) 패배를 시인했다.

▲ 23일 경기 화성경기종합티운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 화성경기에서 GS칼텍스 이선구감독이 벤체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2013.03.23.<사진= 김경수기자>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GS칼텍스는 1세트 중반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세트 막판 상대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팀도 함께 무너졌다.

3세트를 따내긴 했지만 이 역시 기업은행이 범실을 남발한 덕에 '어부지리'로 얻은 승리였다. GS칼텍스는 득점, 공격성공률, 블로킹 등에서 모두 기업은행에게 뒤처졌다.

경기를 마친 이 감독 역시 경기 결과와 내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패배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 경기는 우리가 완패했다. 인정한다"며 "상대 블로킹에 가로 막혔고 서브리시브도 안 됐다"고 말했다.

▲ 23일 경기 화성경기종합티운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 화성경기에서 GS칼텍스 이선구감독이 경기를 지켜보면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2013.03.23.<사진=김경수기자>

이 감독은 이어 "기업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특히 범실이 가장 적은 팀이다"며 "우리가 기업은행보다 범실이 적어야 이길 수 있는 건데 크고 작은 부분에서 오히려 우리 쪽 실수가 더 많았다. 세트플레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의 알레시아는 과거의 알레시아가 아니다"며 "이제는 범실도 적고 거의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다. 지난해에는 체중을 실어서 때리지 않았는데 올해는 그것까지 해낸다.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다 튀어나간다"고 이날 최다인 35점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알렌시아를 칭찬했다.

높이가 강점이 GS칼텍스는 오히려 상대의 블로킹에 고전했다. 전반적으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이소영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 23일 경기 화성경기종합티운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 화성경기에서 GS칼텍스 이선구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고 있다.2013.03.23.<사진=김경수기자>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지도자가 선수의 부상을 아쉬워하면 안 된다. 이런 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정 선수가 없어서 경기를 패했다는 건 건 핑계 밖에 되지 않는다"며 "오늘 안 된 것을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 기업은행도 챔피언결정전 내내 잘한다고는 할 수 없다. (현재 전력을 가지고)최대한 잘 준비해보겠다"고 2차전 승리를 다짐했다.【화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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