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챔피언 트로피를 향해 먼저 한 발을 내디뎠다.

'기선 제압' 기업은행, GS칼텍스 잡고 먼저 1승 신고

IBK기업은행이 챔피언 트로피를 향해 먼저 한 발을 내디뎠다.

기업은행은 23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3-1(25-22 25-21 21-25 25-19)로 이겼다.

▲ 23일 경기 화성경기종합티운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 화성경기에서 승리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2013.03.23.<사진=김경수기자>

한국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기업은행은 큰 무대에서도 떨지 않았다. 베테랑들이 즐비한 GS칼텍스를 압도하며 먼저 1승을 신고했다. '패기'가 '노련미'를 눌렀다.

역대 8차례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자가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2번(2010~2011·2011~2012시즌)이다. 만약 올 시즌 기업은행이 정상에 오른다면 3년 연속 1차전 승자가 챔피언에 등극하는 새로운 기록이 탄생한다.

알레시아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35점(공격성공률 42.85%)을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박정아(17점)와 김희진(10점)도 27점을 합작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 23일 경기 화성경기종합티운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 화성경기에서 IBK기업은행 알레시아의 공격을 GS칼텍스 정대영, 한송이, 배유나가 블로킹하고 있다.2013.03.23.<사진=김경수기자>

지난 2007~2008 시즌 이후 5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GS칼텍스는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전반적으로 공격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플레이오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슈퍼 루키' 이소영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베띠는 팀에서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이 36.23%에 그쳤다. 득점에 비해 순도가 낮았다. 한송이(13점)와 정대영(11점)은 각각 10점 이상씩을 책임지며 분전했지만 대역전극을 완성시키진 못했다.

1세트는 치열했다. 양팀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희진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희진은 팀이 19-20으로 뒤져있던 상황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GS칼텍스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효과가 있었다. 불안한 리시브로 인해 GS칼텍스의 공격력은 무뎌졌고 기업은행은 내리 3점을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베띠의 범실로 마지막 1점을 챙긴 기업은행이 25-22로 1세트를 따냈다.

▲ 23일 경기 화성경기종합티운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 화성경기에서 IBK기업은행 박정아가 GS칼텍스 최유정이 블로킹하고 있다.2013.03.23.<사진=김경수기자>

기업은행은 더욱 과감한 서브를 구사하며 GS칼텍스를 공략했다. 2세트 초반 윤혜숙과 김희진의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점수 차를 10-6까지 벌렸다. 베띠가 분전한 GS칼텍스는 세트 후반 19-19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계속되는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또다시 리시브가 무너지며 대량득점을 허용했다. 기업은행이 25-21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3세트 들어 GS칼텍스도 힘을 냈다. 베띠-한송이-정대영 '삼각편대'가 살아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20-14까지 앞서 나갔다. 기업은행의 막판 추격을 따돌린 GS칼텍스가 25-21로 간신히 한 세트를 만회했다.

'막내팀'의 저력은 대단했다. 3세트의 여파로 경기 흐름을 내준 상황이었지만 경기력에는 변화가 없었다. 안정된 리시브에 이은 알레이사의 공격이 물 흐르듯 이어졌다. '득점 공식'을 그대로 활용한 기업은행은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25-19로 가볍게 마지막 세트를 챙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화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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