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전력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한번도 패배하지 않으면서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전력은 21일 오후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22-25, 25-22, 25-22, 25-21)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에다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도 4전승을 거둬 새로운 천적 관계를 형성했다.

한국전력 신영철(50)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줬다"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해줬다"라고 평가했다.

▲ 【발리볼코리아(수원)=김경수 기자】2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4라운드 남자부 한국전력 vs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한국전력 신영철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2015.01.21.

신 감독은 "서브 범실을 줄이고 유효 블로킹을 늘리고 분위기를 만든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전승을 거두고 있는 것에 대해 신 감독은 "대한항공에 있을 때부터 현대캐피탈한테는 자주 이긴 것 같다"며 웃었다. 신 감독은 "한국전력에 와서도 공교롭게 이어지는 것 같은데 선수들이 지시를 잘 따라줘서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24점을 뽑으며 제 역활을 다해준 전광인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게다가 전광인은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 【발리볼코리아(수원)=김경수 기자】21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4라운드 남자부 한국전력 vs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한국전력 전광인이 공격하기 위해 뛰어오르고 있다.2015.01.21.

신 감독은 "전광인이가 팀의 조율을 하고 끌고 나가는 등 숨은 역활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플러스알파가 많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전광인은 보는 눈이 좋고 공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좋아서 손에 공이 맞아도 다른데로 도망을 잘 안간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적인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브범실은 한국전력이 풀어야할 숙제로 꼽혔다. 이날 한국전력은 17개의 서브범실을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현대캐피탈에 내줬던 1세트에서 한국전력은 7개의 서브범실을 범했다. 신 감독은 "서브 범실을 줄여야 한다"며 "우리는 상대의 리듬을 뺏을수 있는 서브를 가진 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에 앞서 현대캐피탈 김호철(60) 감독은 "이번 시즌엔 한국전력을 상대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며 "이번 경기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천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발리볼코리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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