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코리아/뉴시스=온라인 뉴스팀】서재덕이라는 훌륭한 카드를 잃기는 했지만 권영민과 박주형이라는 알짜 전력을 보강한 한국전력이 외국인 선수 쥬리치의 교체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8, 25-23) 승리를 거둔 뒤 "쥬리치를 대신할 선수를 알아보긴 했는데 좋은 용병이 없었다"고 전했다.

쥬리치는 양팀 최다인 27점을 올리면서 팀의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전광인(7점)의 부진 속에서도 75%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이면서 국내 입성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쥬리치가 이날 펄펄 날기는 했지만 몸 상태는 여전히 시한폭탄에 가깝다. 현재 오른 어깨가 좋지 않은 쥬리치는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경기에만 출전하고 있다.

▲ 【사진=발리볼코리아 김경수 기자】한국전력 신영철감독(오른쪽)과 외국인 선수 쥬리치(왼쪽).2014.12.29.

신 감독은 "MRI 검사상 어깨에 염증이 있기는 하다. 이 정도 부상이라면 국내 선수들은 뛰려고 할텐데 쥬리치는 아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 된다면 앞으로는 연습 때도 공격은 안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쥬리치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한국전력은 쥬리치가 어깨 통증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만큼 공격을 집중시킬 수 없는 노릇이다. 전광인이라는 걸출한 국내 공격수를 앞세워 모처럼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잡은 만큼 쥬리치의 부진이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이날 승리로 전반기를 4위로 마친 신 감독은 쥬리치 교체를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신 감독은 "처음에는 다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이제는 종아리와 무릎도 아프다고 한다"면서 "쥬리치가 계속 훈련을 빠지니 열심히 하는 국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할 지, 아니면 교체를 할 지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다른 카드가 없어서 쥬리치에게 대놓고 이야기를 못하겠다"면서 "이제는 일주일의 휴식기가 있으니 강하게 이야기를 한 번 던져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쥬리치는 자신의 어깨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팀과 나에게 좋은 일은 아닐 것 같다. 하지만 통증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국내에서 이미 진단을 받았고 현재는 유럽에 머물고 있는 전담 의사에게 기록을 보냈다. 며칠 뒤 팀과 어떤 식으로 치료를 할 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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